11살 맞은 코윈, 올해는 누가 참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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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맞은 코윈, 올해는 누가 참가하나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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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강영신 씨부터 아르헨 김윤신 씨까지


각계각층 활약 두드러진 다양한 한인여성 ‘눈길’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KOWIN(이하 코윈).

행사가 펼쳐지는 8월 29일~9월 1일에는 다양한 세계 속 한민족 여성들이 행사 개최지인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외참가자 등록이 마감되며 속속 2011 KOWIN 참가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눈여겨볼만한 해외 한인여성들의 장이 돼 왔던 KOWIN에 올해는 어떤 이들이 참석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온두라스 1호 여성 교민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강영신 온두라스 한국학교장이다. 1976년 온두라스 육군사관학교 교수로 초빙된 남편을 따라 이주한 강영신 씨는 지난해 주한온두라스 대사 후보에 오를 정도로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인 여성이다. 온두라스 한국학교 교장으로 지난 17년 동안 한인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했을 뿐 아니라 태권도를 통한 온두라스 로보 대통령과의 인연은 한-온두라스 우호증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김윤신 김윤신갤러리 대표 역시 주목할 만한 여성이다. 해외동포 최초의 개인갤러리 운영자인 김윤신씨는 아르헨티나 한인미술인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등 아르헨티나 한인사회의 예술적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2008년 김윤신미술관을 개관한 이후 지난해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문화부의 연중행사인 ‘미술관, 박물관의 밤’ 행사에 초대를 받는 등 여전히 활발한 활동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010년 부에노스아이레스시 ‘단합된 주민의 날’을 맞아 플로레스 지역 생활의 질을 높인 공로로 ‘공로장’을 받았으며 아르헨티나 혁명 200주년을 맞아 개최한 개인전에는 훌리오 꼬보스 부통령이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현지사회와 한인사회에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예술인으로, 예술로서 현지와의 교류에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김윤신씨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어떤 참가자들이 올해의 KOWIN을 빛낼 것인지 본지가 정리해 봤다.

주목할만한 인물

미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환경’을 전면에 내세운 건축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인 여성 디자이너들이 나란히 울산을 찾는다.

우선 뉴욕 등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종진 JJ FALK DESIGN, LLC.(JJFD) 대표는 미국 내 그린 빌딩 디자인의 대표주자로서 Greenville의 SNA 콜센터, 뉴욕타임즈의 콜링센터 등을 디자인한 경력을 갖고 있다. 특히 JP Morgan Chase, Gardian, Ralph Lauren, Trinity Real Estates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그린디자인’을 주제로 다수의 강연 및 논문 등 저술활동으로 미국 내 그린디자인 열풍을 이끌고 있는 주자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한미자 MH 건축사무소 대표는 오래된 기차역 등을 개조해 민박이나 문화체험장으로 활용하는 단체 CANGRESS BONNELLE RETROUVE를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환경 건축가이다. 본업과 병행해 현재 친환경 도시살리기 프랑스협회 회장, 재불한인여성회, 재불 Reims 지방한인여성연계팀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중 하나인 Northrop Grumman Cor.의 정명순 엔지니어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기계공학 분야에서 Technology All Star Winner로 선정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온 정명순 씨는 올 들어 Society of Woman Engineers 멤버로 결정되는 등 미국 과학·기술 분야의 주목받는 엔지니어다.

민족위상 제고한 한인 여성들

코윈은 매년 해외 각 지역에서 자신의 영역에서 충실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그 같은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제고해 온 한인 여성들을 네트워킹 하는 자리로도 그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한영아 캐나다 외무통상부 Online Training Advisor는 현지 정부에서 활동하는 행정가로서 최근에는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협력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런가하면 김선화 북경중륜문덕변호사 사무소 국제투자파트 변호사 역시 한국 담당 변호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제투자파트를 총괄하는 동시에 한국 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지난해 북경조선족애심 장학후원회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중국동포사회에도 기여한 바가 있다. 현재는 애심여성네트워크 원로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선희 Vision&Associates Legal 변호사 역시 한국인 여성 최초의 베트남 박사학위 취득자로서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한국어 강의 및 동시통역 활동에도 투신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김윤희 베를린 Navitas 상담심리 전문치료사가 모국을 찾는다. 김윤희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코윈 독일 지역 여성 상담소로 역임하며 코윈 활동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베를린 ‘이종문화공간의 호스피스, 동반자’ 전임강사를 맡고 있으며 주로 상담심리 전문치료사로서 베를린 청소년관청과 연계된 사회적 도움사업 관련 상담기관에서 아동청소년 폭력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문호실 현대치과병원 원장은 남다른 민족정신으로 현지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인물. 현재 장춘시 조선족기업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동시에 ‘후원어머니’ 활동으로 불우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문화·언론·교육계 인사 다양해

전통적으로 한민족 여성의 토양이 되고 있는 분야는 역시 문화·언론·교육 분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다양한 인물들이 모국을 찾아 현지에서의 활동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예정이다.

김종미 코벤트리 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영국에서도 영향력 있는 학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모국을 찾는다. 올해는 ‘Women in South Korea: Femininities and consumption, London: Routledge’를 출판하는 등 저술활동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하이옥자 사할린주미술박물관 극동국가역사전문가도 주목할 만하다. 1990년대부터 사할린주국립미술관 연구원 겸 극동국가역사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미술관 내 한민족과를 설립해 한복쇼와 한복전시회, 서예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한민족 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선 바 있다. 사할린한인여성회 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배정숙 벨포-몽펠리아 기술대학 아시아국제교류담당 교수는 한국 KAIST와의 학생 교류에 기여한 바를, 김명숙 흑룡강신문 산동지사 부지사장은 청도조선족여성협회 홍보부장으로서 협회의 이미지개선에 기여한 바를 각각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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