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광화문서 ‘독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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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광화문서 ‘독도’ 시위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8.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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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독도, No 다케시마’ 피켓 들어


일본 자민당 의원 입국시도 비판


뉴욕시 교육국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공무원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시도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뉴욕시 교육국에서 학부모조정관으로 일하는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회장.

최윤희 회장은 8월 1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Yes 독도, No 다케시마’라는 피켓을 들었다. 최 회장은 현재 교과부의 산하 국립국제교육원 프로그램인 TALK(해외 영어 장학생) 교사프로그램의 뉴욕 홍보위원 자격으로 모국을 방문 중이다.

최 회장은 “몇 년 전 일본의 작은 마을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만세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조직적으로 독도침탈행위를 계속하더니 아예 올해부터는 내놓고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이를 묵과한다면 우리는 더 큰 것을 잃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이 독도를 일본영토라고 교육하는 것은 자국 국민들에게 역사와 진실을 왜곡함은 물론,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의 뇌리에 각인되어 평생을 잊지 않고 잘못된 역사에 의한 애국심을 발휘하는 무서운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쓰나미 발생 당일에는 일본대사가 한국정부에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는데 한국정부는 무엇이 두려운지 남이 내 발가락을 내 것이라고 덤벼드는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 뉴욕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표기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모국에서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분개했다.

최윤희 회장은 미국 교과서 등에 잘못 표기된 한국의 역사와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수년전 큰 파문을 일으킨 ‘요코이야기’가 미국 초등학교 교재에서 퇴출되도록 노력했고 뉴욕한인교사회와 함께 설날의 영어 표기를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니라 ‘음력설(Lunar New Year)’이며 뉴욕 공립학교에서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뉴욕시청 앞에서 시위를 갖는 등 미국 주류사회에 대한 로비와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주최로 뉴욕의 공립학교 교장, 교사들을 초청한 스승의 날 행사에서 뉴욕시 1,600여 공립학교 교과서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정정 표기하는 정당성을 강조하며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들을 배포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이번 1인시위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규탄하고 한국정부와 교과부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 교육을 서두르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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