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휴먼재단 뉴욕, LA지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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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홍길 휴먼재단 뉴욕, LA지부 설립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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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회 “7월 15일은 엄홍길의 날”

LA시의회가 7월15일을 엄홍길의 날로 선포했다. 감사인사를 전하는 엄홍길씨. <사진제공=엄홍길휴먼재단>

“생사의 기로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나를 지켜준 산에 대한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휴먼재단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6좌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씨.

그는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설립해 네팔 등 개발도상국가에 교육,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엄홍길씨는 현재 네팔 ‘팡보체’와 ‘타르푸’ 지역에 2개 학교를 설립했고 룸비니 지역의 학교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16좌를 오른 것처럼 이 지역에 총 16개 학교를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엄홍길씨가 최근 뉴욕, LA 한인밀집 지역에 휴먼재단 지회를 각각 만들며 화제를 부르고 있다.

8,000미터 이상의 16좌 히말라야를 정복한 모습을 통해 한인청소년들에게 ‘프런티어’ 정신을 가르치고, 미주 한인들과 같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해서 해외지부를 설립한 것.

엄홍길휴먼재단 뉴욕지회는 7월 13일 뉴욕 플러싱 코리아나 레스토랑에서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뉴욕지회의 초대회장은 박동주 뉴욕한인수산인협회장이다.

박동주 회장은 지난해 9월 뉴욕한인회가 수여하는 ‘2010 올해의 한인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 그는 창립식에서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좌 등정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이 보여줬던 개척과 도전 정신을 뉴욕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 지부 창립식은 2일 뒤인 7월 15일 LA 윌셔 M시어터에서 열렸다. LA한인회 이사장,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한 이창엽씨가 설립위원회 위원장이다.

그는 “엄홍길 대장의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를 기념하고 이러한 업적을 미주 한인 후손들에게 알리고자 휴먼재단 LA지회를 설립했다”면서 “LA지회는 향후 불우이웃 돕기, 한국어 교육 지원 및 후원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홍길씨는 LA방문에서 글렌데일 시의회로부터도 표창장을 받는 등 남가주 한인사회와 교류활동을 펼쳤다. LA 시의회는 특히 7월 15일을 ‘엄홍길의 날’로 제정하며 엄홍길씨를 환영했다.

엄홍길휴먼재단은 미국 이외에도 다른 국가에 해외지부를 설립할 포부를 갖고 있다.

전홍 휴먼재단 총무이사는 27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타 지역에 해외지부를 만들어 개발도상국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엄홍길휴먼재단이 타 지역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같이 재외동포들의 지원과 동참이 동반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엄홍길씨의 이번 뉴욕, LA 방문에는 이재후 휴먼재단 이사장(‘김&장’ 대표)과 재단 이사진 10여명이 함께 했다.

엄홍길씨는 미주지부 설립 배경과 역할에 대해 “지역 청소년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자연 속에서 산행을 통해 도전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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