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신 연예인들의 국내 활동 출생신고에서 성장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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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신 연예인들의 국내 활동 출생신고에서 성장과정
  • dongponews
  • 승인 2004.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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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냐~세요~ 슈가 아유미예요~” 어눌한 한국말과 귀여운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슈가의 아유미(21)는 재일교포 3세이다. 인기 개그프로에서도 개그맨들이 아유미를 흉내 낼 정도로 아유미의 인기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이제는 아유미처럼 한국으로 연예활동을 하기 위해 외국에서 건너온 연예인들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박준형(31), 데니 안(26)(GOD), 토니 안(25)(jtl), 에릭(26), 앤디(24)(신화), 브라이언(23)(fly to the sky), 타이거 JK(28), DJ샤인(28)(드렁큰 타이거) 등 이미 많은 인기그룹의 주요 멤버를 비롯해 솔로로 활동 중인 JK 김동욱(30), 리즈(26), 죠앤(17), 탤런트 한고은(28), 김선아(30) 등은 모두 해외출신 연예인들로 한국에서 펼치는 활약이 대단하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 볼 점은 해외 출신 연예인에는 탤런트보다 가수의 수가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주된 이유는 바로 ‘언어’ 때문이다. 가수는 정해진 가사를 그대로 외워서 노래를 하기만 하면 되지만 탤런트들은 대본을 보면서 능숙한 한국말 솜씨로 감정표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교포가 국내에서 연예활동을 하기에는 가수가 더 적합하다.
이렇게 해외 출신 연예인들은 순수 국내 토종 연예인들보다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연예 제작사의 섭외 1순위이다. 그럼 이들의 '끼'는 어떻게 한국까지 건너와서 국내 무대를 누비는 것일까.
이들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우연히 한국에 놀러왔다가 연예 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CF나 뮤직비디오에 발탁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해외에서 열리는 오디션에서 그 끼를 인정받아 연예기획사가 그들을 상품성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A기획의 한 관계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정기적으로 오디션을 열어 ‘될 만한’ 교포를 헤드헌팅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미국의 대중문화인 랩과 힙합 춤을 접했기 때문에 국내 연예인에 비해 ‘상품’으로 만들기가 훨씬 수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룹 ‘지누션’ ‘원타임’ ‘드렁큰 타이거’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교포들은 언어, 피부빛깔 등의 장애물로 인해 해외 연예계에서 직접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 때문에 끼가 있는 교포들이 한국 땅을 밟게 되면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끼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이들을 반겨주는 국내의 호의적인 분위기도 한 몫 한다. 또한 이들의 연예활동은 음반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음반시장 관계자들은 해외 출신 연예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다.
이처럼 90년대 중반 이후 부쩍 늘어난 해외 출신 연예인들은 외국 생활에서 얻은 문화적 감각과 언어 실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다. 해외 출신 연예인들이 병역문제, 특례입학, 마약 등과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켜 왔기 때문이다. 한 예로 댄스그룹 '코요태'의 멤버 김구는 마약소지혐의로 체포되었고, 병역기피 문제로 가수 유승준은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면치못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출신 연예인들은 대개 1년 만기 취업비자를 받아 방송가를 누볐다가 기한 만료 전 다시 외국으로 나가 비자기간을 연장하는 식으로 활동한다. 현재 외국영주권을 갖고 국내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은 가수 탤런트 모델 등 1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몇 명의 최근 5년간 출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G가 45회, H 44회, I 28회, J 23회, K 22회, L 11회 등으로 나타나 입출국을 체류기간 연장용으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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