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생각해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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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생각해본 적 없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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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남은 임기를 조용히 마무리하고 제가 해야 할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청와대, 외교부 인사들에게 한 번도 연임에 대해 피력한 적도 없습니다.”

권영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 권 이사장이 연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 재외한인학회 등이 그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그는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

- 청와대와 외교부가 권 이사장의 연임을 논의한 적이 있는가.

주변에서 많이들 얘기하는데 저는 한 번도 이런 얘기를 직접 들은 적도 누구와도 얘기한 적도 없다. 저는 단순하게 동포재단에서 해야 할 일들을 성실하게 하고 있을 뿐이다. 왜 제가 연임을 위해 뛴다는 얘기가 나오고, 동포단체들이 연임을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답답할 뿐이다.

-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이사장을 재임명한다면? 받아들이겠는가.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해야 할 일이다. 지금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저에 대한 판단이 있을 텐데 지금 입장을 밝히는 것 또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 임기가 8월 중순에 끝나지 않는가? 차기 이사장에 대한 임명절차를 이사장으로서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제가 3년 전 임명됐을 때도 10일 전에 통보받았다. 외교부 산하에 있는 KOICA, 국제교류재단 이사장도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이러한 임명방법은 현 정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할 위치는 아니라고 본다.

- 동포사회에서 왜 이렇게 반대목소리가 높다고 보는가.

제가 연임을 하려는 것도 아닌데 일부 동포단체들이 반대하는 것은 감정적 반응이라고 본다. 반대하는 단체들은 100% 동포재단 지원금이 삭감된 단체다. 그러나 동포재단은 지원금을 내부에서 심의해서 편성한다. 내가 단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들 동포단체가 전체의 동포사회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동포단체의 의견일 뿐이다. 많은 동포들은 제가 이사장으로 일하는 것을 마음속으로 지지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샌프란시스코 낙스 30주년 학술대회에 가서 많은 동포들을 만났을 때 이런한 점을 강하게 느꼈다.

- 이사장으로서 지난 임기동안 어떠한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하는가.

GKN(Global Korean Network), 한상정보센터는 제가 새롭게 추진한 사업이다. 국정과제이며 우리나라와 동포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사업이었다. 남은 임기동안이라도 이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한글학교에 예산을 증액하고 사이버한국어교육을 진행한 것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나는 한 번도 휴가를 다녀오지 않을 정도로 동포재단을 위해 성실히 일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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