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우리자신 되돌아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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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우리자신 되돌아 볼 때
  • 권병하
  • 승인 2011.07.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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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권병하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회장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해외동포사회의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들이 우리를 서글프게 한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국내외 어디에도 해외동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 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한다.

어려운 시대 누구의 도움도 없이 청운의 꿈을 펼치기 위한 간절한 소망 하나로 낯설고 물설은 이국땅을 밟아야했던 우리들이 아닌가?  그토록 갈망하던 선진국에서 지식을 높이고 인격을 높이며 성공해 보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온 우리들이 아닌가?

더욱이 이제 작으나마 조국과 사회를 걱정하고 이국땅에 살고 있는 후세대들을 생각할 수 있는 데까지 달려온 것이 우리 해외동포들이다. 우수한 한민족의 역량을 높이며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적 봉사활동 속에 한민족의 품격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높이는 데도 일익을 담당해온 것이 우리 해외동포들이다. 민주화의 성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민주의식을 체험하며 살아왔으며, 짜임새 있게 제도화된 선진국 유럽의 질서 속에서 살아온 이들. 바로 해외동포들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 해외동포들에게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우리의 인격과 우리의 위상을 우리 스스로 가꾸어 나가야함을 자성하지 않을 수 없다.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자부심 높은 한민족으로서 우리의 품격을 지켜나가자는 말이다.

최근에 시카고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선거는 축제가 아닌 부정시비 속에 개최돼 현지경찰까지 출동하였다. 국내외에서 해외동포를 사랑하는 모두에게 실망을 주고야 말았다. 그것도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어서 실망감은 크다.

LA한인회장 선거에서도 두 명의 한인회장이 나타나 해외동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였으며 유럽도 마찬가지로 두개의 한인회로 나뉘어 동포사회를 분열직전까지 가는 도중에 그나마도 봉합돼졌음은 정말 다행 중의 다행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

무엇이 문제인가?  미국사회와 유럽사회의 선거문화 질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오래된 해외생활을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것도 세계정치의 중심이요 민주화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에서 살고 있음을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토록 사랑한다는 조국과 지역사회 후손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이며 무엇을 말할 것인가 ?

이제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어 우리의 자신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비민주적 질서의식과 이등국민의 모습을 이제는 끝내고 성숙된 민주시민의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제까지 국내외에 내재해왔던 해외동포들에 대한 불신과 편견을 지우지 않으면 안 될 단계에 와 있다.

우리 스스로 해외동포임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우리의 위상을 올릴 수 있는 해외동포사회의 새로운 의미지 제고를 위해, 분열이 없이 질서를 존중하는 앞서가는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는 해외동포사회의 아름다운 문화를 건설해 가는 데 우리해외동포 모두가 앞장서주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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