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한국학 권위자 서울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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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명 한국학 권위자 서울로 온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7.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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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 교류재단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 대회

버스웰 UCLA 교수는 21세에 순천 송광사로 출가, 5년간 참선을 했다. 구산 스님으로부터 ‘밝게 빛나는 지혜’라는 뜻의 혜명(慧明)이라는 법명을 받은 그는 승복을 벗고 미국으로 돌아가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금강삼매경론의 한국적 기원’이란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한국학 연구소와 불교 연구소를 설립했다.

해외 한국학계로부터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던컨 UCLA 한국학연구소장은 6,000여 명의 한국학 관련 수강생을 배출했다. ‘조선왕조의 기원’ 등 수많은 고대 한국에 대한 저작물을 출간한 그는 한국학 대부 제임스 팔레 교수(타계)의 제자이다. 던컨 교수는 또 미국 중ㆍ고교의 한국에 대한 왜곡된 교육을 시정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추진한 사회과 교과서 개정 작업에 실무위원으로 참석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7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적인 한국학 학자들을 초청, ‘2011 Korea Foundation 어셈블리’를 개최한다.

2009년 한국국제교류재단상 수상자인 존 던컨 UCLA 교수, 한국학 학자 최초로 북미아시아학회(AAS) 회장을 역임한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데이비드 강 남가주대(USC) 교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동경대 교수로 임용된 강상중 동경대 교수를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에서 90여명의 해외 한국학 학자가 참석할 예정.

‘한국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한국’을 주제로 열리며, 6개의 분과토론과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대회 첫날인 7일에는 로버트 버스웰 교수, 데이비드 강 교수, 빅터 차 교수, 비자얀티 라가반(Vyjayanti Raghavan) 인도 네루대 교수, 안토니오 피오리(Antonio Fioir) 이태리 볼로냐대 교수, 우림걸 중국 산동대 교수가 참석하여 본인의 한국과의 인연과 한국학 학자로서의 삶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국제교류재단은 1991년 설립 이후 해외 한국학 인프라 구축과 한국학 학자 육성을 위해 다양한 해외 한국학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10년 말까지 전 세계 12개국 69개 대학에 100석의 한국학 교수직을 설치했고 75개국 987명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체한연구펠로십을 제공했다.

교류재단은 “2011 Korea Foundation 어셈블리는 그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해외 한국학 지원성과를 확인함과 더불어 해외 학계에서 인문학, 지역학의 범주에 머물렀던 한국학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역할확대를 토대로 사회과학을 포함한 기타 학문으로 확장되고 있는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지속적인 발전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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