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한인상가 지역 빈집털이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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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한인상가 지역 빈집털이 극성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7.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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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및 한인단체들 치안대책 긴급 논의


최근 들어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베쟈네다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 다수가 빈집털이범에 의한 절도피해를 보게 됨에 따라 대사관과 한인회, 아베쟈네다 상조회, 한인타운회는 6월 30일 오후 상조회 사무실에서 긴급히 회의를 열고 치안대책을 논의했다.

신성훈 외사관에 의하면 절도피해는 같은 아파트에서 짧게는 1~2주, 길게는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경우가 많았으며, 아파트 주현관문을 열쇠로 열고 들어가거나 도구를 이용해 출입문을 파괴하는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

절도피해를 본 사람들은 한인들뿐만 아니라 현지인, 유대인 등 다양하며, 수상한 사람들을 목격한 이웃들의 진술에 의하면 여자를 포함한 4명의 절도단이 범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주 San Nicolas 200대에서 범행을 하다 50경찰서 순찰 팀에 검거된 콜롬비아인 4인조(남자 3명, 여자 1명) 절도범들은 파라핀을 이용해 아파트 주현관문 열쇠를 복사했으며 검거 시 다수의 열쇠를 보유하고 있었고, 검거되기 며칠 전 사전답사를 위해 아파트에 온 적이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인 4인조 절도범 검거에도 불구하고, 이틀 후 동포가정에 다른 4인조(여자 1명 포함) 범인에 의한 절도피해가 발생해 절도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검거되지 않은 다른 4인조 절도단은 노란색 머리를 한 여자 1명이 포함돼 있으며 남자 3명 중 1명은 덩치가 크고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신 외사관은 “절도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인과 식모에 대한 관리 철저(특히, 식모 교체 시 식모 출입문 열쇠 교체), 복사가 어려운 열쇠로 교체, 현금 집안 보관 시 안방 보관 금물 등을 안전사항으로 꼭 지켜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같은 아파트에서 이미 절도가 있었던 경우는 범인들이 현관열쇠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파트 구조 및 출입문 파손이 용이한 점 등을 잘 파악하고 있어 다시 범행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Campana 300대 소재 아파트는 6월 6,8일 현지인 집, 유대인 두 집이 절도피해를 입은 후 6월 15일 교민 집이 피해를 입었으며, Emilio Mitre 1100대 아파트는 지난 2월과 4월에 현지인 두 집이 절도피해를 입은 후 6월 26일에 동포가정이 피해를 입는 등 동일 아파트가 범행대상이 된 경우가 많다.

신 외사관은 “대사관에서 관계 경찰기관을 방문해 철저한 예방순찰을 요구하고 조속한 범인검거를 당부하겠지만 우리들 스스로 대비책을 세우고 조심하는 노력을 함께 해야 될 것”이라며 “또 다른 교민 피해가 없도록 다 같이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조심해 달라”고 말했다.

이효성 한인회장은 “교회 가는 시간에 당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경비원을 두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신고를 해서 경찰이 조사를 나왔을 때 주인이 못 들어가게 하고 수사하는 것은 잘못 된 경우이므로 이 점도 명심하고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상조회의 김명철 기획이사는 무엇보다 신고가 가장 중요하고, 신고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하기가 부담스러우면 상조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는 식모나 아파트관리인, 종업원에게도 주인이 외출하는 시간을 알리지 말 것, 현관문 열쇠는 가능한 한 복재하기 힘든 컴퓨터 열쇠를 사용하고, 감시 카메라를 공동 설치해 심리적인 경고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이웃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어 이상한 소리가 날 때 서로 도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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