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흥남!' 미국 워싱턴주서 크랭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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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흥남!' 미국 워싱턴주서 크랭크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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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신호범 의원 연설로 시작

6.25 당시 흥남항에 집결한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 (사진출처= 국방부 6.25전쟁 제 60주년 사업단)

흥남철수작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아, 흥남’(Exodus for Freedom)이 미국 워싱턴 주에서 6월 25일 촬영에 들어갔다.

영화의 제작을 맡은 맘미디어는 “6·25전쟁 61주년 기념식이 미국 워싱턴주 올림피아 주의회 의사당내에서 열렸다. 아 흥남은 이날 기념식장에서 크랭크인 했다”고 27일 밝혔다.

흥남철수는 동부전선의 미군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이 1950년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193척의 군함으로 군인 10만명, 피란민 10만명을 대피시킨 작전을 말한다.

당시 중공군이 압록강을 넘어와 전세가 불리해진 상황에서 화물선 메러디스빅토리호는 배에 실린 무기를 버렸으며, 1만4,000여명을 태워 28시간 항해 끝에 거제도로 이동시켰다.

피난민이 승선하는 동안 후방을 방어하던 미 육군 3사단 장병 3명이 전사했다. 그리고 항해 도중 5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기네스북에는 메러디스빅토리호의 구조를 ‘배 한 척에 의한 가장 위대한 구조(the greatest rescue operation by a single ship)’로 기록됐다.

이날 첫날 촬영은 한국 전쟁고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양돼 워싱턴 주 상원의원이 된 신호범 의원의 연설장면을 담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 의원의 연설은 영화에 삽입되는 다큐멘터리 장면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국방부 후원으로 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며, 2012년 가을 개봉을 목표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시애틀 온라인 언론 ‘조이 시애틀’에 따르면, 올림피아에서 열린 6.25 기념식에는 흥남철수작전 당시 구조선 상에서 태어난 5명의 아이 중의 한 명으로, 미군들에 의해 ‘김치 5(Kimchi five)’라고 불렸던 이경필(61·거제도 동물병원 운영)씨가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 흥남!' 제작추진위원장은 신호범 의원과 손병두 KBS 이사장이 맡았고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 백선엽 예비역 대장, 박세환 재향군인회장, 제프리 존스 미래의동반자재단 이사장 등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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