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시단] 핑궈리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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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시단] 핑궈리 나무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1.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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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궈리 나무                                

   때론 사과의 흉내를 내어보지만 
   때론 배의 흉내도 내어보지만 
   거울 속에 비친 너는 마냥 
   무엇인가 되려다 만 모습이다 

   갑옷처럼 두룬 껍질은 
   눈보라 천만리 
   뼛골 시린 그 사연 말해주는가? 

   이 고장의 산천에 
   알맞은 노래 지어 부르며 
   오명 가명 두멧길에 
   목마른 노을만 피고 지는데 

   번지 없는 구름의 유산을 
   운명의 보따리로 짊어진 채 
   모아산(帽兒山) 산자락에 우두커니로 

   아하, 가지마다 드리운 
   세월의 짐이 애처롭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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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성(중국) / 제12회재외동포문학상 가작

  *핑궈리: 사과접수를 연변의 돌배나무에 접목하여 배육해 낸 신품종 과일. 70%가 배이고 30%가
   사과의 성질이어
서 ‘사과배’라 부른다. 연변이 원산지인 연변의 특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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