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동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김원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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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동포씨름대회에서 우승한 김원기씨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6.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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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계씨름연맹은 2011서울한민족동포씨름대회 겸 월드씨름챔피언십 행사를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잠실놀이마당 특설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월드씨름챔피언십’은 주요 경쟁 부문으로 ‘한민족동포씨름대회’를 포함하고 있어 한민족 장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중요한 행사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는 재외동포 씨름 선수들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씨름으로 체력을 단련해 온 외국인 장사들이 참가했다.

씨름의 세계화를 기치로 마련된 이 행사에는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중국, 스위스, 네덜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웨덴, 가나 등 20개 국가 12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한민족동포씨름대회 부문에서는 프랑스에서 온 김원기씨가 우승을 거뒀다. 준우승은 중국에서 온 엄명걸 선수가, 3위는 몽골에서 온 김경태 선수가 차지했다.


 "저도 놀랐어요"

한민족동포씨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동포 김원기(30세·사진) 선수를 6월 24일 잠실 씨름 경기장에서 만났다. 23일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그는 이날 외국인 부문 경기인 월드씨름챔피언십 경기를 관전하고 있었다.

▷소감 한마디.
기쁘다. 샅바를 처음 잡아본 내가 우승까지 차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프랑스 동포로 알고 있다. 직업은.
프랑스 패키지 관련 디자이너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21살 때 프랑스에 유학을 갔고, 지금까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어떻게 참가하게 됐는지.
프랑스에 있는 장석민 선수가 한민족동포씨름대회를 소개했다. 그가 출전하자고 권유했다. 그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민족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이다. 장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조언을 해준 임수정 선수와 이진아 선수에게도 감사드린다.

▷디자이너라면 운동과 거리가 멀 텐데.
씨름은 처음이지만, 평소 운동으로 몸을 달련해 왔다. ‘파리화랑축구단’ 선수다. 동포들과 프랑스인이 함께 있는 축구단으로 일주일에 2회씩 운동을 한다.

▷처음 출전에 우승까지 했는데. 계획은.
프랑스에는 씨름협회가 없다. 프랑스에 씨름이 전파되길 바란다. 한국 K-POP이 프랑스에 충격을 주듯, 한국 전통운동도 프랑스에 보급되길 바란다. 씨름을 알리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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