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한국정원 조성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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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한국정원 조성 도와주세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22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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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 클리블랜드한인회장

“275에이커의 록펠러 공원은 클리블랜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하루 10만 현지인들이 이곳을 지나가지요. 총 29개 문화정원이 있는 이곳에 한국정원이 허가받은 것은 올해 초입니다. 1960년대 한인들이 정착했으니 50년 만에 꿈을 이룬 것이지요. 하지만 한국문화의 상징물을 설립하는데 기금이 턱없이 부족해요.”

김승규 클리블랜드한인회장이 정자, 초가집, 전통그네 등 한국문화 정원에 필요한 상징물을 세우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는 약 2,800여 한인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문화정원을 꾸미기 위해서는 평균 20만달러 적게는 10만달러의 큰 예산이 필요하다. 이같이 큰 금액을 모으기에는 한인사회의 규모가 큰 편이 아니다.

김 회장은 “국내 정부와 지자체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석유왕으로 알려진 록펠러는 1897년 클리블랜드에 대지를 기증했어요. 클리블랜드에는 75개 민족이 살고 있는데, 당시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클리블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평화와 형제애를 강조하고자 했어요.”

이렇게 해서 1916년 처음 영국정원이 설치된 이래, 히브리 정원 등 29개 정원이 차례로 설립됐다. 록펠러 공원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곳으로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등 다른 국가는 정원에 10개 이상의 상징물들을 세워왔다. 대만 정부는 공자의 상을 운반했고, 이탈리아는 베로나의 줄리엣 무덤에서 가져온 넝쿨로 셰익스피어 상을 둘러싸게 하는 등 특별히 공을 들였다.

“시인 김소월의 시를 새긴 시비도 좋을 것 같아요. 무궁화, 진달래, 개나리를 심는다면 한국의 느낌이 물씬 날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흉상, 한국산 소나무를 더한다면 더할 나이 없이 좋을 텐데요.”

김 회장은 “한인 1세대들이 상징물의 기초를 닦고 후세들이 이를 전통으로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100여 년 전 클리블랜드시의 세브란스가 한국에 병원을 설립했어요. 지금 한국이 동포들과 함께 클리블랜드에 문화정원의 설치를 하는 것은 의미가 깊어요. 오하이오 주와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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