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슈퍼콘서트를 기획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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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슈퍼콘서트를 기획했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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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경태 천진한국인회 부회장
“지금도 그렇지만 10년 전 천진은 황량하기 짝이 없는 도시였어요. 산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으니까요. 문화공연을 기획하게 된 이유는 이 때문이에요. 메말라 보이는 천진에 정서적인 풍요를 주고 싶었죠.”

이경태 천진한국인회 (문화분과) 부회장이 중국으로 온지는 10년이 됐다. 그는 10일 북경 크라운호텔에서 “한국에서 모 기업의 기획팀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 스스로도 전략가 기질이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몇 년 동안 현지 교민들을 위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5월 그가 기획한 코리아 판타지 공연은 교민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안익태 선생의 2시간이 넘는 작품이죠. 중국 땅에서 우리의 애국가를 클래식 연주에 맞춰 부를 때 큰 감동을 줬어요. 1000명 교민이 참석했어요.”

특이한 점은 이 행사가 천진시립교향악단, 120여 천진교민합창단, 국내 마산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앙상블로 연출됐다는 것. 한중이 힘을 합친 문화공연이었다.

“오는 8월 5일에는 K-POP 슈퍼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가수 애프터스쿨, 이정현, 전 2PM 멤버 박재범 등이 출연하기로 사인을 했죠. 코리아판타지가 교민행사였다면 이번 행사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 겁니다.”

그는 콘서트에 1만 관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금은 한국문화센터 건립 기금마련의 '시드 머니'로 사용할 계획이다. 행사제목에는 ‘한국문화센터 건립기금 마련’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문화센터는 단순히 문화공연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쓰일 겁니다. 중국에서는 한국인이 세상을 떠나도 장례식을 할 공간이 없어요. 결혼식도 마찬가지이고요. 교민들이 모여 예식을 드릴 장소가 꼭 필요합니다.”

그는 천진에서 Nextier Technology라는 IT솔루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 5명, 중국인 50명의 직원이 있고 타 지역으로도 회사를 확장할 계획이다. 그가 2001년부터 살고 있는 천진은 5만 교민사회가 있는 곳이다. 중국에서 5번째 정도의 큰 규모. 한국기업은 2,300여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진출해있다.

그리고 천진한국인회는 한국상회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인회”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회원도 중소기업 회원도 똑같은 회원이에요. 높고 낮음이 없어요. 서로 화합을 이루다보니 한인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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