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 한민족대표자 모임 지속돼야’ 북경서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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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차원 한민족대표자 모임 지속돼야’ 북경서 함성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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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대표자 회의 400여명 참석, 한인회장대회와 규모 맞먹어


중국 북경 크라운호텔에서 6월 9일부터 2박 3일간 열린 제9차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가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한인회장대회에 5일 앞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400여 한인회 회장 및 임원들이 참가했다. 대회를 주관 진행한 재중국한국인회를 비롯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남문기), 재일대한민국민단(단장 정진),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정해명), 아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정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승은호)에서 활동하는 한인회 주요 임원들이 참가했다.

또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조진형 한나라당 재외국민위원장, 김성곤 민주당 해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박선영 자유선진당 정책위원장, 김태호·조원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북경을 찾았다.

재중국한국인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20여개국이 참가했다. 400명 참가는 한인회장대회와 맞먹는 규모의 행사로 볼 수 있다. 주요프로그램으로 운영위원회 회의, 총회 및 전체 회의, 주제 강연, 산업시찰 등이 진행됐다.

‘Jump for the one’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9차 북경대회에서는 재외동포들이 스스로 개최하는 한민족대표자 대회의 필요성이 행사 곳곳에서 강조됐다.

공동의장인 정진 민단 단장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지난 4월 있었던 동북부대지진 피해에 해외 각국 동포사회가 일본과 재일동포사회를 위해 지원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민단을 대표해 각국 한인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한 것.

공동의장인 남문기 미주총연 회장은 “현재 회복된 참정권은 유명무실한 제도라”면서 “민간주도로 열리는 대회를 통해 동포들이 함께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석부의장 겸 운영위원장인 정효권 재중국한국인회장은 “G2로 우뚝 서고 있는 중국의 수도 북경에서 한민족대표가 모였다는 것은 한민족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재수 전 LA총영사는 특강을 통해 재외선거에서 선거인등록 등 선거절차의 간소화와 투표소 확대, 순회투표소 실시 등을 주장했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정인오 재중국한국인회 부회장은 “화상대회에 여러 차례 참가해 본 적이 있다"면서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좌우될 수 없다. 한국의 정치적 성향과 완전히 분리된 대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개최지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또한 차기 공동의장은 미주총연 차기회장과 민단 차기 단장이 승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 신용상 전 민단단장이 지난 4월 타계한 박병헌 고문의 뒤를 이어 명예고문으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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