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 조호바루에는 500한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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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 조호바루에는 500한인이 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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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인회를 소개합니다> 신무호 조호한인회장
신무호 조호한인회장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문화시설이 잘 발달돼 있는 곳일까요. 아니면 대평원이 있고 자연이 잘 보존된 ‘아마존’ 같은 곳일까요?

말레이 반도 남쪽 끝단, 적도에 ‘조호바루’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넓은 바다도 있고 인간의 발길이 아직 닿지 않은 처녀림도 있으며, 잘 발달된 문화시설과 교통망도 있습니다. 태풍, 폭우, 폭염, 지진, 쓰나미 등 자연재앙이 없으면서도 정치적으로 안정된 곳이 조호입니다. 충분한 강수량에 기온은 연중 25~32도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에는 500여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

조호의 한인역사는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와 달리 한국에는 조호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수천 명의 한국골프 애호가들이 이곳을 찾아옵니다. 사시사철 녹색세계와 따뜻한 날씨, 안전한 환경으로 동서양 은퇴자들이 여생을 여유롭게 정리하려 찾기도 합니다.

조호한인회는 이제 3년차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인회관을 개관하여 교민복지, 현지인과의 유대강화, 국위선양 사업에 역점 두고 있습니다. 거리청소 등 지역단체 활동에 동참합니다.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계획하며, 한류의 여파로 관심이 고조된 한국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대학과 고등학교에 자생한 한국서클을 설립하도록 지원합니다. 부채춤 등을 가르치고, 한국어 강좌개설을 돕고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여 등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민복지를 위해 친선골프대회와 어린이와 엄마·아빠가 함께하는 문화체육대회, 송년회 행사 등을 주관합니다. 소수 교민들의 취미생활인 꽃꽂이 동호회 활동 등 작지만 소중함을 귀히 여기고 돕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들이 한국과 문화와 언어 그리고 환경이 다른 지역에서 살아오면서 훈련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나와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는 노하우일 것입니다. 지난해 한인회장 대회에서 있었던 대회장 선출문제처럼 얼굴을 붉힐 일이 없는 성숙한 문화가 2011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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