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대회 최고급 호텔에서 할 필요 있나요?”
상태바
“한인회장대회 최고급 호텔에서 할 필요 있나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6.03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채수 보츠와나한인회장

“한인회장대회를 굳이 최고급 호텔에서 할 필요가 있을까요? 숙소를 여러 군데로 나누어서라도 비용을 아꼈으면 좋겠어요.”

‘2011 한인회장대회’에 참가하는 김채수 보츠와나한인회장의 말이다.

전 세계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한인회장대회’의 개최비용이 크게 든다면, 각 지역 한인회 회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 있다는 지적.

“많은 자금을 들이는 것보다 효과가 잘 나타나는 게 중요해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것들을 설명하는 대회보다는 한인회장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회여야 합니다.”

그는 특히 “자원외교 등 국가 간 교류에 있어 한인회장들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인회장들은 각 지역의 산증인입니다. 거주국의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요. 이런 점에서 모르는 한인회장들끼리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국가 또는 대륙의 아는 사람끼리 뭉쳐서는 큰 소득이 없지요.“

그가 살고 있는 보츠와나는 남부 아프리카 한가운데에 있는 나라다. 오카방고 초원과 초베사파리 국립공원을 비롯해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총인구가 170만 정도이고 교민수도 130명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츠와나는 남아공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개발이 잘되어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제일 품질이 좋은 다이아몬드가 나오고 있고, 우리나라 5배 정도의 초원을 갖고 있다. 때문에 수도인 가보로네에서도 소, 염소, 양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민들은 자동차 정비, 건설, 사진관, 가발생산, 선교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한국과 교류가 아직 없어요. 하지만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보석가공업, 농업축산 분야에 한국과 교류를 맺으면 우리나라도 큰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