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한인회 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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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 한인회 또 만든다
  • 홍진우 재외기자
  • 승인 2011.05.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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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부 총연 6월 4일 창립총회… 부정적 시선도

워싱턴지역(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원에 또 하나의 한인회가 탄생할 전망이다.

가칭 ‘미 동.중부 한인회 총연합회’(이하 총연합회)는 “오는 6월 4일(토)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5월 28일 밝혔다.

총연합회 결성준비위원회(위원장 신근교, 사진)는 지난 3월 첫 모임을 갖고 여러 차례에 걸쳐 창립총회를 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는 주류사회의 한인 권익보호와 지역 내 한인단체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총연합회를 결성한다고 창립목적을 밝혔다.

또 총연합회 측은 미주총연 산하단체로서 업무협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관할구역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 워싱턴 총영사관 관할구역으로 정했다.

신근교 준비위원장은 “총연합회는 오래 전부터 구상해 온 것으로 기존 한인회와는 경쟁보다는 상호보완하고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총연합회는 한국정치와는 절대로 연계하지 않고, 주정부와 연방정부 등을 상대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데 최우선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총연합회 창립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미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 카운티별로 한인회가 결성돼 있고 또 그 한인회가 모여 만든 워싱턴 한인연합회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연합회 성격의 한인회를 만든다는 것은 한인사회를 분열시키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워싱턴지역에서 오랫동안 한인단체 활동에 참여해 온 A씨는 “기존에 있는 한인회를 도와 한인사회 발전을 도모해야 할 인사들이 단체장을 그만두고 난 뒤 할일이 없게 되자 감투욕심에 이런 단체를 또다시 만드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진정 한인사회를 위한다면 뒤에서 조용히 후배들을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연합회의 결성과 관련 최정범 워싱턴 한인연합회장은 지역 한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듣는 얘기다. 누구를 위한 한인회인지 모르겠지만 현 상태에서는 만들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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