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외교 "'부적절 발언' 책임자 신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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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부적절 발언' 책임자 신속조치"
  • 연합뉴스
  • 승인 2004.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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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인교준 기자 = 반기문(潘基文)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17일 "'부적절한 발언' 파문의 원인이 됐던 부서의 책임자들을 교체할 예정"이라고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사를 통해 "인사는가급적 신속히 조치해 조직을 안정시키고 당면한 외교업무의 수행에 차질없이 임하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 주중에 파문의 진원지로 지목된 북미국을 포함한 관련실무 국.과장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다.

반 장관은 취임식후 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외교사안보다는 외교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조직상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 화두는 변화.개혁.혁신인 만큼 외교부도 이런 면에 동참해야 하며이를 충실히 추진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외교장관 교체가 외교정책 기조의 변화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못박고,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균형적 실용외교의 정신에 바탕을 두고 외교현안을 자주적이고 능동적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관련국과의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장관은 "지난 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취임 축하전화를 받고 `한미관계는 너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말을 전했으며, 서로 한미 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반 장관은 특히 "그간 외교부가 엘리트 주의, 보수.배타적 성향, 권위주의적 문화, 동료애 부족 등으로 비판받아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혁신노력을 통해 개방적인 조직문화와 보다 진취적인 업무자세, 국민에게 봉사하는 외교행정을 구현해가겠다"고 말했다.

외교 현안과 관련, 그는 "2차 6자회담은 개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며 북한이핵폐기 의사를 명확히 하고 회담 참여 의사를 거듭 시사하고 있어 관련국들이 좀 더신축성을 발휘하면 금년내 타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 장관은 아울러 아라크 파병에 대해 "우선 파병부대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한편 이라크 국민에게 환영받는 부대가 되도록 현지인과의 우호관계 및 홍보에 역점을 두고, 북핵문제 해결의 진전에 맞춰 남북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겠다"고말했다.

chu@yna.co.kr
kjihn@yna.co.kr
(끝)


ⓒ[연합뉴스 01/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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