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대한체육회, 재독총연 '화합의 체육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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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대한체육회, 재독총연 '화합의 체육행사'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1.05.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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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쾰른서 '한우리 한마당 체육문화행사'

21일 열린 체육문화행사에서 비스바덴한인회가 1위, 레버쿠젠한인회가 2위, 쾰른한인회가 3위를 차지, 김계수 재독대한체육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으로부터 트로피 및 상금을 수여받았다.

재독일대한체육회(회장 김계수)가 5월 21일 쾰른강변에 위치한 Bezirkssportanlage ‘Poller Wiesen’에서 제16회 한우리 한마당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전 대회 우승팀 빌레팰트한인회(회장 문옥희)를 비롯, 11개 한인회(본, 쾰른, 비스바덴,레버쿠젠, 뒤셀도르프, 에쎈, 마인츠, 레크링하우젠, 캄프린트포르트, 도르트문트, 복흠)와 약 300명이 참석했다.

11시에 시작된 기념식은 여흥현 부회장 사회로 국민의례, 회장인사, 총연합회장 축사, 공관장격려사, 선수선서, 대회개막선언 순으로 진행됐다.

김계수 체육회장은 “재독일대한체육회는 지난 76년 일본, 미국에 이어 세 번째 대한체육회 해외지부로 인준된 35년이란 긴 역사를 지닌 단체”라고 인사말에서 강조했다.

김 회장은 “4년 전 체육회와 총연합회가 광복절행사를 따로 진행함으로써 한인사회로부터 원성을 들은 바 있다”며 “앞으로 체육회는 총연합회와 화합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최병호 회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체육회가 내부갈등으로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김계수 회장 체재로 새로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총연합회와 체육회는 8.15 광복절행사도 함께 하고자 양 단체 임원진들이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본분관 김의택 총영사는 “전국체전참가선수를 선발하는 대회에서 페어플레이를 통해 역량 있는 선수들이 재독동포대표 선수단에 선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영사는 김치를 소재로 한 ‘경연대회'를 통해 모든 세대가 어울려 하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주승 선수 대표의 선수선서 후, 각 가맹경기단체장들의 주도하에 축구(황경남 회장), 배구(백승훈 회장), 육상(김우선 회장), 씨름(심동간 회장), 농구(정안성 회장), 민속경기(여흥현, 김영길 부회장) 각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재독충청회가 설치한 2개의 야외천막에서는 김치경연대회와 민원영사서비스가 진행됐다.

김치경연대회에는 10개 품목을 출품한 도르트문트한인회를 비롯, 직전 우승팀인 뒤셀도르프한인회와 쾰른, 본, 레버쿠젠, 레클링하우젠, 에센한인회와 체육회 집행부 등 8개 팀이 참가했다.

군침이 도는 각양각색의 김치는 심사위원들은 물론, 뒤따라 시식하는 이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윤행자 심사위원은 '맛, 재료, 멋, 정성 등으로 채점됐다'는 심사평과 함께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충을 토로하며 1등 뒤셀도르프한인회(회장 김원우), 2등 도르트문트한인회(회장 최월아), 3등 체육회, 장려상에 쾰른한인회(회장 김정자)가 각각 차지하였음을 발표했다.

축구잔디경기장에서는 공인심판인 봘터씨와 이광일 주심 아래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 버스를 대절하여 참석하는 열의를 보인 비스바덴팀과 뒤셀도르프팀과의 경기는 특히 관심을 모으는 한판이었다. 육상경기에서는 전 종목에 출전한 에센한인회 나남철 선수에게 장려상이 주어졌으며, ‘근육남’들이 출전한 씨름경기에서는 경기에 임한 아들에게 허벅지기술을 직접 지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연출됐다.

비스바덴 허견 선수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 거구의 상대 선수를 눌러 씨름명문가정의 자제라는 저력을 과시했다. 여자와 남자선수들이 참가한 제기차기, 급조된 배구장에서 열린 배구경기(농구는 경기장 사정으로 갖지 못함)는 정식코트가 아닌 이유로 어울리는 수준에 머무르는 아쉬움을 남겼다.

모든 경기를 마친 오후 6시에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흥현 부회장는 성적을 발표하고 김계수 회장은 종합 1위 비스바덴한인회(회장 조진환)에 트로피 및 상금(600유로), 종합 2위 레버쿠젠한인회(회장 손재남)에 트로피 및 상금(400유로), 종합 3위 쾰른 한인회(회장 김정자)에 트로피 및 상금(200유로)을 각각 수여했다. 장려상는 마인츠한인회(회장 조창희)에 돌아갔으며, 대회 최우수선수로 뒤셀도르프한인회 축구팀 이원석 선수가 선정돼 대형트로피가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1세대를 제외한 200여명에 달하는 차세대들이 참석했다. 특히 씨름경기는 패기와 기량이 마음껏 발휘되면서 시종 열띤 분위기 가운데 열려 최근 침체된 한인사회에 희망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식 고문과 성규환 글뤽아우프회 고문, 공남표 장애인협회장, 선수단을 파견한 한인회장 외에도 향우회장(영남 김정구, 충청 김인식), 전우회장(베트남 이승직, 해병 원종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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