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김치공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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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김치공장 선다
  • 파리오니바
  • 승인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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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자랑하는 대표적 음식인 김치가 한국인에 의해 처음으로 프랑스 현지에서 본격 생산 판매된다.                                    
주인공은 지난 84년 한국인 최초의 식료품 국제식품과 한국식당 등을 경영한 노하우를 보유한 신 돈(49) 사장.
신 사장은 한국산 수입 김치나 중국 김치의 단점을 보완하고 프랑스 현지인을 공략하기 위해선 프랑스 내에서 한국인의 손 맛으로 직접 만든 김치를 대량 생산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초, 대전에 위치한 이조김치 공장에서 두 달간 기술 수업을 받고 김치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다.
  지난해 가을 프랑스로 돌아온 신 사장은 오를리 공항 근처 Atis Mons에 1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그리고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김치 전문 제조업체 허가를 받았다. 하루 생산 규모는 최대 800Kg까지 가능하며 처음 6개월은 100Kg 정도로 생산하다가 차츰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신 사장은 특히 김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고추 가루와 젓갈류를 한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사용한다고 강조한다. 배추나 무 같은 채소의 경우 한국 종자를 가지고 독일에서 재배한 것을 사용한다.  
  '이조김치'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1월부터 Tang Frere Paris store 등 중국계 대형 식품점과 일본,베트남 식품점을 중심으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김치를 많이 찾는 일본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식당에도 납품한다.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2주마다 재고품은 회수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특기할 만한 점은 일반 가정에도 김치를 직접 배달해 준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 달에 4Kg의 김치를 주문한다면 일주일, 혹은 이 주일에 한번씩 분량을 나눠 우유 배달하듯이 직접 가정 배달을 한다. 또 각종 대형모임이나 단체모임의 주문에도 특별 판매한다.
  제품의 종류는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총각김치 포기김치 등 5가지이며 앞으로 오이소박이나 갓김치 등 계절에 맞게 다양한 종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신 사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인은 물론 서양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김치 제조법을 연구해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윤 기자 allopj@yaho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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