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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있는데 투자처가 없다
중앙일보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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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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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시카고에 투자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마땅한 창업대상을 찾지 못해 다른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불안한 한국내 경제상황 등으로 이곳에 투자하려는 발길이 늘고 있지만 시장조사나 창업관련정보 등 지원체계가 없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한인사회에 신규투자관련 교육을 시행하는 직능단체가 하나도 없는 현실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동안 진행됐던 세탁협회의 스팟 프로그램과 상공회의소의 프렌차이즈 세미나 등 일부 창업관련 프로그램은 현재 유명무실한 상태로 남았다.

 지난해 시카고에 온 이모(43)씨는 1년여 동안 투자대상이 될만한 사업체를 물색하다 결국 LA지역으로 투자방향을 돌렸다.

 이씨는 “새로운 사업을 위해 몇몇 기관단체와 업주 등을 찾아다녔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달초 투자이민을 위해 한국에서 시카고를 찾았던 박모(45)씨도 “알아볼 곳도 없는데다 선택의 폭이 너무 좁은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 있는 한 투자가는 지난해 4천만달러에 이르는 고액 투자를 위해 시카고를 유력한 후보지로 선정, 규모면에서 초대형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

 이 투자가도 LA지역으로 투자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투자가들의 신규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자 한인회는 올해부터 봉제, 미용, 세탁업 등 창업관련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키로했다.

 원정투자하는 한인들의 발길을 시카고로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김명남 사무총장은 “시카고일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한인들을 위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구상중이다”라며 “기본 운영방안과 경쟁력, 수입, 지출관리 등 창업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사무총장은 또 “전문가를 통한 위탁교육 등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정부 그랜트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인회의 이같은 프로그램은 시카고에 원정투자를 희망하는 한인들에게 정보제공을 위한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업체 운영을 위해 E-2 비자를 받아 미국에 오는 한국인은 지난 6년여간 4배 가까이 늘어 연간 6천여명에 달하고있다.
이들의 총 투자액도 10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이들 자본이 시카고에 들어올 경우 많은 경제적 인프라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기 기자

입력시간 :2004. 01. 15   1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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