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도용 한인 무더기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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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도용 한인 무더기로 체포
  • 중앙일보 LA
  • 승인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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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짜 체크를 발행하거나 위조된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한인이 급증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에 따르면 남의 신분을 이용해 위조한 체크와 신용카드 등을 쓰다 신분도용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이 매주 2.5명꼴로 지난해에만 1백20여명에 달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 규모도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이들 신분도용범은 대부분 남가주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건너와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중국계나 필리핀계와 같은 타인종 신분도용 범죄 조직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국에 따르면 이들은 체크의 경우 다른 사람의 신분 정보를 빼내 이를 이용, 위조 체크를 제작한 뒤 각 카지노를 돌면서 체크를 사용하고 돈을 빼가는 방법을 쓰고 있다. 크레딧 카드의 경우 역시 다른 사람의 신상정보를 이용, 위조 크레딧 카드를 만든 후 이를 이용해 현금서비스(Cash Advance)를 받거나 보석, 시계 등과 같은 고가의 물품을 구입, 현금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의 벤자민 김 루테넌트는 “이들은 카지노측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한 카지노에서 1천~1천5백달러 정도의 액수만 현금화한다”며 “보통 하루에 10군데 정도의 카지노를 돌며 1만~1만5천달러 정도의 돈을 챙겨 달아난다”고 말했다.

한인 신분도용범들에 의한 이같은 피해는 거의 매일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20~30%정도가 체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루테넌트는 “신분도용 피해 규모가 매년 수백만달러에 이른다”며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한인들 대부분은 LA인근 카지노를 출입하는 사람들로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초범인 경우 보석금이 5천달러이기 때문에 대부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다”며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현재 한인들의 범죄 증가 속도를 주시하며 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입력시간 :2004. 01. 14   2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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