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재외동포 쓴 손글씨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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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재외동포 쓴 손글씨 새겨진다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4.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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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글자마당 사업 참가자 중 369명 재외동포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추진하고 있는 ‘한글글자마당’에 369명의 재외동포가 참여한다.

서울시는 12일 “‘한글글자마당’ 참여자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만1,172명의 참가자 중 269명의 재외동포 참가자가 확정됐으며, 재외동포 참가자의 경우 사전에 미리 현지 공관을 통해 배당받은 글자 디자인을 주최 측에 보내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글글자마당’은 초성 19자, 중성 21자, 종성 28자로 조합 가능한 1만1,172자를 국민 참여자가 직접 한자씩 쓰고 그 모양을 돌에 새겨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 공원 내에 글자 마당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우리의 고유 문자인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세계인에게 알리고 한글에 대한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사업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사업에 다양한 계층이 골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울시는 인터넷 홈페이지 및 우편접수와 더불어 관계기관 추천을 통한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이에 전체 참가자의 95.4%에 달하는 내국인 참가자 외에도 재외동포 참가자 369명(3.3%), 다문화가정 66명(0.6%), 국내거주 외국인 55명(0.5%), 새터민 25명(0.2%) 등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는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위해 재외동포의 경우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를 통해 26개국으로부터 369명의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디자인에 특별한 조예를 갖고 있지 않은 평범한 동포들로서 이번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자신이 직접 쓴 글자를 광화문에 디자인 할 수 있게 됐다.

사업 참여 대상으로 선정된 이들은 직접 쓴 글자를 사진을 찍거나 스캔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제출하거나 fax(2171-2629), e-mail(imdaeun@seoul.go.kr, 200907145 @seoul.go.kr) 또는 우편(100-739, 서울 중구 덕수궁길 15 서소문별관 2동 3층 서울시청 균형발전추진과)으로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미 참가자들이 배정 받은 글자를 직접 써 서울시 측으로 보내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까지 글자 접수를 완료한 후 접수가 누락된 글자에 한해 2차 후보군으로 정해진 추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연장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한글글자마당은 참여자의 소중한 글씨와 사연이 담긴 곳”이라며 “한글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참여자들이 직접 쓴 글자들의 배치·형태 등 디자인 작업을 거쳐 돌에 새긴 후 광화문에 세워 7월경 사업을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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