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어떤 때 영사콜센터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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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어떤 때 영사콜센터 찾았나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4.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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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부터 사건·사고까지


한국에 있는 A씨는 2011년 1월, 미국 펜실베니아에 유학 중인 동생이 구속 수감돼 “12시까지 현금 7만5,000달러를 가져오지 않으면 동생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 긴급하게 영사콜센터를 찾은 A씨는 상담사의 도움에 따라 침착하게 관할경찰서·주뉴욕총영사관 등에 연락을 취한 끝에 동생의 신변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월에는 일본 오사카를 여행하던 B씨가 지갑을 분실한 사건으로 영사콜센터를 찾았다. B씨는 상담사에게 신용카드 분실신고 및 신속해외송금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B씨의 부모는 “외교부가 시행하고 있는 신속해외송금제도를 통해 자녀가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고 외교콜센터 상담사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체류 중이던 C씨는 최근 업주와 임금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폭행을 당한 후 여권까지 빼앗긴 상태에서 긴급히 피신했다. C씨는 영사콜센터 상담을 통해 주호주대사관 사건사고 담당영사와 연결이 됐고,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한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최근 해외에서 벌어진 잇따른 자연재해와 소요사태로 인해 재외국민들의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가 재외 긴급사태에 관한 영사콜센터 서비스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일본 지진해일 사태나 리비아 소요사태 등에서도 영사콜센터를 매개로 한 우리 정부와 재외국민 간의 긴밀한 소통이 있었음을 전했다.

일본 지진해일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연락이 두절됐던 동부대 유학생의 소재 및 생사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접수해 해당지역의 상황을 전한 한편 현지 공관에 민원사항을 전달했다. 리비아 반정부시위가 발생한 2월에도 가족이 현지에 파견돼 있는 내국인들의 문의가 빗발친 가운데 현지의 외교상황을 알려주고, 전세기 일정 등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11일 개소 6주년을 맞이한 영사콜센터는 해외 사건·사고 신고 접수는 물론 여권, 이민, 영사확인 등 외교부 민원업무 전반에 대해 24시간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영사콜센터 이용자수는 개소 첫해인 2005년 약 6만 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0년 22만 건을 훌쩍 넘어 폭발적인 성장을 자랑하고 있다.

2010년 민원유형별 이용자 접수현황을 보면 공문서 인증 등 영사일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영사콜센터를 찾은 이용자가 5만2,14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권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이용자가 4만922건, 외교통상부 정보를 필요로 한 이용자가 3만1,833건을 기록했다. 사건·사고, 여권, 해외이주, 기타 등의 항목으로 영사콜센터를 찾은 이용자들도 각각 항목 당 1만 건 이상의 접수현황을 기록하고 있다.

외교부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휴대폰 로밍 사용자에 대한 ‘해외안전여행정보문자서비스’(SNS), 해외여행 중 긴급히 현금이 필요할 때 송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신속해외송금지원서비스’, 장애인을 위한 문자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해 왔으며, 최근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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