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 엄습...한인 청과상들 큰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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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엄습...한인 청과상들 큰 피해
  • 미주 세계일보
  • 승인 2004.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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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에 살인적인 추위가 계속되자 한인식품업소들이 얼어버린 야채를 모두 폐기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자마이카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김경훈씨는 “밖에 진열해 놓은 야채가 모두 얼어 피해액이 수백 달러에 달한다”며 “신선도가 중시되는 품목이라 판매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선상에 위치한 한 한인가게는 야채를 아예 진열대에서 치워버리고 판매를 당분간 중단했으며 내부로 야채를 들여놓은 업소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뉴욕 보스톤 등 북동부지역에 강추위 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센터는 노인과 홈리스들은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금주에 코네티컷 하트포드는 화씨기준 마이너스 10도까지 떨어지며, 프라비던스와 보스톤은 화씨 마이너스 6도, 뉴욕 알바니는 화씨 마이너스 8도, 뉴욕시는 0도까지 하락한다.

뉴욕시가 마이너스 2도까지 떨어질 경우 이는 60년 역사상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기상센터는 설명했다.

뉴욕시 날씨는 시속 20마일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실제 체감온도는 화씨 마이너스 5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중반 3~5인치 가량 쌓일 것으로 눈은 추위를 더 느끼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시는 이에 따라 홈리스들에게 추가 침대를 만들고 사회근로자들을 고용해 사추위를 피해 대피소를 찾는 사람들을 인솔하도록 했다.

지난주 1도까지 떨어졌을 때 24명이 동상이나 기타 질병에 걸렸다. 보스톤 홈리스 대피소 역시 낮에는 문을 닫았지만 이번주에는 오픈을 계속 할 계획이다.

웬체스터의 센트럴 매사츄세츠 시티는 금요일까지 화씨 마이너스 13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대피소로 학교를 오픈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강추위가 몰아닥치면서 난방오일에 대한 우려도 점증하고 있다. 공급량은 충분하지만 지난 몇주사이 갤론당 오일가격이 1.6달러까지 올라 정상보다 30센트 높은 상태이다.

이미 뉴잉글랜드지역 6개 주는 전기수요가 지난해기록을 깬 상태이다. 그러나 지역관료들은 아직 전기공급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입력일자: 2004.1.15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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