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20년 된 한국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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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20년 된 한국어 사랑
  • 김영재 타슈켄트한국교육원장
  • 승인 2011.04.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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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국립동방대, 제19회 한국어말하기대회 열어


소련으로 부터 독립한지 올해로 20년을 맞는 우즈베키스탄.

지난 3월 18일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에서는 독립 이듬해부터 시작된 제 19회 한국어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 강좌를 개설한 6개 대학에서 예선전을 거친 11명의 학생들이 200여명의 방청객들 앞에서 그 동안 공부한 한국어 솜씨를 뽐냈다.

마나노프 압둘라힘 무딸로비치 동방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설날인 나브루즈 명절을 맞아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이 대회가 지금까지 한국과 우즈벡의 우호와 발전에 기여해 왔듯이 앞으로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완 주 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는 축사를 통해 “마음이 통하는 친구처럼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한국과 우즈벡 양국의 발전과 친선을 위한 다리역할을 해 주길 바라며, 대사관에서도 한국교육원을 중심으로 한식만들기 대회, 사물놀이 발표회 등 다양한 한국어 발표기회를 제공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 중앙아시아협의회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한국통일과 세계 평화, 행복’ 등을 주제로 두 시간 동안 준비한 원고를 외워서 발표했다.

영예의 △대상은 타슈켄트국립 니자미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2학년 김리리야, △우수상은 사마르칸트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3학년 아마노브 암레딘, 동방대학교 한국경제학과 3학년 수유노브 노드르, △장려상은 틀래무라토바 사르비노즈 카르칼팍 국립대학교 학생 등 3명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차지한 김릴리야씨은 “저는 33살로 13살과 7살 두 아들의 엄마로 아이들을 키우느라 공부를 늦게 시작했지만, 한국어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서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좋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생의 가장 큰 목표는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며, 좋은 엄마가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학습의욕 부여, 한류보급을 통한 문화교류 확대, 양국 신뢰관계 형성을 통한 경제·통일 협력 강화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고려인 중심 동포교육 차원의 한국어교육에서 나아가 한국어 세계화를 위한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를 지원하여 해외한국학의 뿌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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