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30일 발기인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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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 30일 발기인 대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3.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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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와 한글로 “우리문화 세계에 알리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11년 1월 미국 국빈방문 시 워싱턴을 거쳐 시카고를 방문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잊지 않은 스케줄이 하나 있었다. 윌터 페이튼 컬리지 프렙 고등학교를 방문하는 것. 이곳은 미국 최초의 공자학원이 설치되어 있는 곳. 후 주석은 방문기간 중 중국 전통무용 등을 지켜본 후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20여명 교사와 중국학생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게 된다. 

중국은 공자학원을 세계 곳곳에 여는 등 자국문화를 알리기에 혈안이 돼있다. 2010년 공자학원은 91개국 322개에 이른다. 어린이를 위한 공자교실도 34개국 369개다. 반면, 우리글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만든 한국 세종학당은 해외 75개를 설치하거나 인증하고 있다.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범했다.

한국 국가브랜드를 드높이기 위해 재외동포 인사들을 포함, 국내 각 전·현직 단체장들이 함께 ‘한국 문화운동’이라는 깃발을 올린 것이다. 300여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에서는 발기문 낭독, 임원선출, 사업계획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운동본부 총재로,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권영호 인터불고 회장·이휴원 태권도평화봉사단 총재가 고문로,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전 이사장·김홍기 세계한인변호사협회 명예회장·김길남 전 미주총연회장이 공동대표로 운동본부를 이끌기로 결정했다. 김재현 전 공주대 총장, 박갑수 서울대 명예교수, 박의근 보나에스 대표, 송종국 경희대 교수, 이등자 여성태권도연맹 회장, 이형모 재외동포신문 대표,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원장, 조남철 방송대 총장 등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색적인 부분은 운동본부가 한국문화 보급을 위한 방안으로 태권도와 한국어를 쌍두마차로 활용할 계획인 것. 우선 미국 공립학교 정규과정에서 한국어와 태권도를 많이 채택하도록 사업을 펼칠 복안이다.

“미국에서 중국어, 일본어를 채택한 학교가 각각 1,000개, 700개에 달하는 반면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65개에 불과합니다. 10년 안에 1,000개의 정규학교에서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운영위원 중 한명인 이광규 전 이사장은 이처럼 한국어가 보급되어야만 문화운동으로서의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기조강연에서 “일본어는 경제적인 힘으로, 중국어는 UN어이기 때문에 미국 SAT∏ 시험과목으로 포함될 수 있었지만, 한국어과 SAT∏ 시험과목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230만 재외동포의 힘으로 볼 수 있다”며 재외동포 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재외동포와 내국동포들과의 협력을 통해 운동본부를 이끌갈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사업으로 한인회와 협력하여 현지조직을 지원할 뜻을 비쳤다. 

태권도를 통한 문화교류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됐다. 김길남 전 미주총연 회장은 또한 “세계적으로 태권도는 170여개국에 약 1억명이 운동을 하고 있다. 미국에도 4,000명 사범과 1,5000여 도장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면서 한국문화의 저변이 가장 많이 확대되어 있는 태권도가 한국어와 함께 보급되면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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