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리수
달이 뜨네, 별도 뜨네 구름 속 항아(姮娥)가 방끗 웃네.
아리랑 아리랑 빗긴 달빛
아리랑 그늘에 물새가 운다.
명사십리 꽃잎 배야
꿈 싣고파 가는 게 어디 메냐.
아리랑 아리랑 동이나 트면
아리랑 장단에 이별이란다.
달빛 경대 꽃잎 연지
임 오실 문전에 불빛도 밝다.
아리랑 아리랑 임 고대 하라
아리랑 사창에 비바람 분다.
가는 임을 잡지나 마라
갔다가 올 때가 더 반갑다.
아리랑 아리랑 울지나 마소
아리랑 고개에 학선이 운다.
* 이애리수가 1932년 발표한 <신아리랑>은 <구조아리랑>을 편곡한 가사를 새롭게 붙인 것이다.
<구조아리랑>을 편곡해 새롭게 만든 <신아리랑>은 음반으로 발매되자마자 조선에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곧바로 경계를 넘어 일본에 흘러들어 인기 있는 음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일본한인아리랑연구, 정선아리랑문화재단,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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