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도시 보르도, 한류의 첫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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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도시 보르도, 한류의 첫 장 열다
  • 서나영 기자
  • 승인 2011.03.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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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도시 보르도에서 8일에 걸쳐 한국문화 행사가 펼쳐져 현지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제 막 한류바람이 불기 시작한 보르도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주간’ 행사를 마련된 것.

한인회가 주최하고, 한불예술문화협회와 아시아역사문화연구원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3월 5일부터 13일까지 ‘정, 한 그리고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아키텐 박물관, 샤또 라 쿠스포드 등에서 개최됐다.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 ‘한국주간’ 행사는 한국 가곡연주회, 한국영화 상영, 보르도시청 리셉션, 보르도 3-4대학 사물놀이, 판소리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11일 열린 판소리 공연을 위해 광주시립국극단이 초청돼 2009년 광주 전통 공예전에 이어 보르도와 광주시의 우호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해 한국관련 세미나도 개최됐다. 8일 라로셸대학 권용해 교수, 9일 보르도 3대학 홍석경 교수, 12일 프랑스 cnrs 교수 및 연구원이 각각 ‘1945년 이후의 한국역사·경제’, ‘한국의 문화-한류와 관련’, ‘한국의 음악-트란 쾅 하이’를 주제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발표했다.

폐막식이 열린 13일에는 한국전통음악 연주회 및 다도 시연, 한복 패션쇼 등이 아키텐박물관에서 진행돼 '한국주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한국주간’ 행사는 아시아역사문화연구원을 통해 광주시의 지원을, 한불예술문화협회를 통해 파리 한국문화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프로그램 기획 및 행사 전반에 대한 진행을 맡은 정승희 한불예술문화협회장과 홍보책임자 로익 부셩돔 씨의 노력으로 보르도 대학의 지원을 받아 개최됐다.

김향아 보르도한인회장은 “재정적으로 너무나 열악한 행사였지만 한인들은 물론 많은 현지인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어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을 잘 모르던 사람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보르도시는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인회의 공로를 인정해 김향아 한인회장에게 감사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향아 회장은 “한국주간을 정기적인 행사로 개최하기 위해 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에 신청을 했지만, 지원을 못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렇게 해외에서 오히려 인정을 받는데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아무런 재정적·정신적 지원을 못받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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