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공로 세운 빅토리호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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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공로 세운 빅토리호 기념행사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3.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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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국 샌패드로항 94번 부두에서...500여명 인사 참석


신임 신연성 LA총영사, 조재길 세리토스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당시 피난민 수송작전에 공을 세운 ‘SS Lane Victory호’를 기억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LA한국문화원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피난민 수송작전에 공을 세운 ‘SS Lane Victory호’의 전공과 흥남 원산 철수작전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12일 롱비치와 LA항에 인접해 있는 샌패드로항 94번 부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 문화원은 한국전통국악 무용공연, 태권도 시범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선 ‘SS Lane Victory호’는 한국전쟁 당시 원산철수작전에 투입됐던 함선으로 7,009명의 피난민을 구출하며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현지 한인들과 군 관계자들은 ‘SS Lane Victory호’가 활약을 펼친 날짜를 ‘Korean Tribute Day’로 기념하고 있다. 2차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등에 참전해 많은 공을 세운 ‘SS Lane Victory호’는 1989년 퇴역한 후 현재 샌페드로항에 정박해 한미양국의 우호를 다지는 상징이 되고 있다.


특별히 올해 열린 행사에는 이번 달 새롭게 부임한 신연성 신임총영사, 조재길 세리토스시장 등 한인 유명인사들과 함께 ‘SS Lane Victory호’ 재단의 공동의장인 랠프 위티랜, 그래스 윌리엄스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500여명에 달하는 하객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는데 이들 중에는 인상적인 경력을 갖고 있는 일반인 참석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흥남 철수 당시 서울대 의대생으로 재학 중이던 김익창 전 UC데이비스 교수가 대표적. 김 교수는 최근 당시의 상황을 줄거리로 한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미국인 중에는 다큐멘터리 ‘기적의 배(Ship of Miracles)’를 연출한 매커튼 씨가 눈길을 끌었다. 매커튼 씨의 당시 상황 증언 이후에는 신영성 LA총영사가 연단에 나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연설을 펼쳤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펼쳐진 공식행사에서는 사물놀이, 한국퓨전국악공연, 태권도시범공연, 한국전통무용공연 등이 잇따라 선보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전에 참석한 양국의 참전용사들은 공식 의전행사를 마친 후 전시된 사진과 ‘SS Lane Victory호’ 시설 장비를 돌아보며 그날의 기억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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