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재외동포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 및 실천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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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재외동포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 및 실천 방안
  • 김태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부학장
  • 승인 2011.03.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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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부학장

스포츠의 어원은 라틴어로 “물건을 운반한다”는 뜻인 portare에서 유래되어 13세기 경 부터는 프랑스와 영국 시민들의 권리가 인정되면서 “작업이나 노동에서 벗어나 기분전환을 한다”는 의미로 발전하여 현재의 스포츠(sports)라는 용어로 사용되게 되었다.

그 당시 스포츠는 거리에서 거리로 마을에서 마을로 번졌고, 교회의 예배일이나 마을의 축제에 게임(game)이나 놀이(play)를 통하여 주민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스포츠가 체계화되면서 지역의 문화적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대륙별로 발전한 스포츠를 살펴보면 유럽에서는 축구, 북미(미국)에서는 미식축구 및 야구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martial art(태권도, 유도, 쿵푸 등)가 대륙의 문화에 맞게 발전하게 되었다.

유럽의 축구는 자신감과 패기로 다양한 전술을 통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스포츠로 경기를 통하여 국가별 민족의 우월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북미의 미식축구나 야구는 개척정신을 통하여 영토를 점진적으로 넓혀나가는 경기이므로 미국인의 정신적 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스포츠는 심신(정신과 육체)을 고르게 단련시키는 경기로 태권도, 유도, 쿵푸 등을 통하여 육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스포츠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은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미의 문화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며, 스포츠에서도 각 대륙별 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오늘날의 체계화된 스포츠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와같이 스포츠에서도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므로 전 세계에 분포하여 생활해온 재외동포들도 각 대륙별, 국가별 스포츠 문화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오늘날 글로벌 시대의 스포츠와 관련된 문화의 역할은 더욱더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특히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들의 결속력을 위해서 스포츠의 역할과 가치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스포츠가 다양한 민족이나 종교, 문화, 사회 제도, 정치 제도를 초월하여 국민이나 국가를 하나로 결속시키는 사회 통합적인 가치가 있으므로 재외동포 1세 뿐만아니라 2세와 3세를 결속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각 대륙별 문화속에서 성장한 재외동포의 후손들에게 스포츠 정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심어 주고, 스포츠맨의 도전과 열정을 통하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해준다. 그리고 승리에 자만하지 않고 패배에 굴복하지 않는 겸손하고 예의 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 및 재외동포 관련 재단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를 하나로 결속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면서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스포츠 행사를 마련하려 재외동포의 유대관계 및 결속력을 강화하여 21세기 세계 최고의 한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안으로는 전국체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거행되는 한상대회 기간에서의 스포츠 행사, 국가 기관 및 재외동포재단에서의 스포츠와 관련된 문화 행사 등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여야 하며, 이러한 스포츠 행사를 위한 특별 부서의 마련과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21세기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발전하는 시대이며, 스포츠 또한 예외일 수는 없다. 전분야에서 발전해가는 재외동포 후손들에게 스포츠를 통하여 정신력을 함양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날 수 있게 도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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