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에게 온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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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에게 온정을!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1.03.0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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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해외 한인 여러분.

지난 2월 22일 화요일 한인 5천 여명이 거주하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강도 6.3의 강진이 발생하였습니다. 작년 9월 4일과 12월 26일에 발생한 지진과 수 천여 번의 여진은 크라이스트처치 시의 상업지역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거지역에 사는 한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수개월간 접근조차 되지 않는 시내지역의 식당, 어학원, 관광업계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계신 대부분의 한인들에게 이번 재난은 심적, 경제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작년에 발생한 지진 피해의 늪을 헤어나오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불어 닥친 이 재난 속에서 이곳 한인사회는 어두움의 터널을 언제 벗어 나오게 될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교민 중에는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으나 시내지역 및 시내의 동부, 북부, 남부 지역에 계신 크라이스트처치 한인 중 절반이 넘는 수가 주택과 사업장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더 이상 거주 또는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훼손 되는 등 대부분의 한인들이 지진의 여파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시내지역의 직장인 또는 사업주 한인들은 직장의 폐업 또는 지진복구의 장기화로 인해 실업자로 전락하였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던 유학생의 상당수가 이미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났고 관광 자원의 대부분이 파괴되어 현지기관에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복구에 최장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금전적인 피해 및 재난 후의 정신적 충격으로 힘들어 하시는 한인들을 위해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는 긴급 구호품 전달, 정부시책의 업데이트, 상담 서비스 등 피해가정을 돕는 자원봉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현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으나 계속적인 긴급구호 활동을 하기에는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지진의 피해로 시름하고 계신 피해 한인들과 한인사회의 재건을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혹은 액수의 고하를 막론하고 재난 구호금으로 저희들의 아픔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인들을 향한 대한민국 정부, 재외동포재단, 크라이스트처치와 자매도시인 송파구청, 해외의 한인회장 및 한인 여러분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 번 큰 재난 가운데 있는 저희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1년 3월 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박기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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