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경연대회, 가장 추운 도시 '아스타나'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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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경연대회, 가장 추운 도시 '아스타나' 녹였다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3.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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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등 700여명 한국음악 즐겨... 4월 알마티서도 개최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처음으로 ‘K-POP 경연대회’가 열렸다.

수도인 이곳은 몽골 울란바토르 다음으로 추운 도시로 유명한 곳. 1월 평균기온은 무려 영하 16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 2월 22일 무대가 마련된 국립예술대학 샤블 콘서트홀은 700여 관객이 찾는 등 함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카자흐스탄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서는 솔로, 듀엣 등 14개 팀이 본선 무대에 나섰다. 이들은 SS501의 ‘내머리가 나빠서’, 아이유의 ‘좋은 날’, 태연의 ‘만약에’, 윤하의 ‘비밀번호 486’ 등 K POP을 열창했다.

‘샤야바예바 바흣굴’ 씨가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곡 마리아를 불러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그는 10일간 한국을 방문,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무하메자노바 아이잔이 우수상을 바시나 스베뜰라나와 바이마간베또프 두만 남녀 혼성 듀엣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2011년 카자흐스탄 한국의 해를 맞이해 한국문화원이 국립예술대학과 함께 마련한 특별행사. 고려인, 문화원 한글강좌 수강생, 초, 중, 고교생 및 대학생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립예술대학 Guldana Zholymbetova(62세) 학장은 “카자흐스탄에 고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 전통음악과 춤에 대해 비교적 익숙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민족 국가인 만큼 여러 민족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해 평화롭게 살아가고 또한 한국 현대음악을 체험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문화원은 아스타나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번 K-POP 대회를 계기로 현지인들이 우리 가요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K-POP 경연대회는 오는 4월 30일에는 알마티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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