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에 초대형 빌라촌 건설하는 한미그룹 남순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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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포드에 초대형 빌라촌 건설하는 한미그룹 남순모 회장
  • 뉴질랜드 타임즈
  • 승인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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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품질·가격의 신뢰로 승부 걸겠다”

◀ 오클랜드 시티와 밀포드에 초대형 아파트와 빌라를 건설키로한 한미그룹 남순모 회장(51)은 교민들과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클랜드에 아파트 등 주택건설 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여전히 한국의 건설업체 뉴질랜드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초 한미그룹의 한미건설이 뉴질랜드에 현지법인 ‘HM E&C NEW ZEALAND’를 설립하고 올 6월부터 초대형 빌라와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구랍 19일 오클랜드 퀸스트리트 175번지 5층에 마련된 ‘HM E&C NEW ZEALAND’ 개소식에 참석한 한미그룹 남순모 회장(51)을 만나 뉴질랜드에 본격 진출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눠 봤다. 남 회장은 인터뷰 내내 “기업의 생명은 신뢰 구축에 있다”는 말을 자주 거론하면서 이제 한미건설이 뉴질랜드 교민사회 안으로 들어온 만큼 교민들과 믿음을 쌓아가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순모 회장과의 일문 일답. <관련기사 1, 4면>

-뉴질랜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특별한 계기라도 있는가.
▲우선 대한화재 그룹 허재호 회장님과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돈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뉴질랜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연치 않게도 월드컵에 초청됐던 해밀턴 시장이 월드컵 분수대(월드컵 때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한강에서 2백2m의 높이로 쏘아 올린 월드컵 분수)에 감동을 받고 해밀턴의 Landmark로 분수대 설치를 제안하면서 자연스럽게 뉴질랜드로 투자의 시선을 돌리게 됐다. 세계 최고 높이의 물줄기를 내뿜었던 월드컵 분수대는 현재 한미건설 뉴질랜드 현지법인 HM E&C NEW ZEALAND 책임자로 있는 조득상 지사장(41)이 노즐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현재 웰링턴에서도 설치 제안을 받고 있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꾸준히 오클랜드 지역 아파트나 빌라 건설에 대한 시장성을 여러 차례 타진한 결과 한국에 비해 메리트가 많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뉴질랜드 건설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뉴질랜드를 방문한 느낌과 각오, 향후 건설계획은 어떤 것인가.
▲세계 어느 곳보다 깨끗하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짙게 받았다. 더구나 교민사회 전반적인 수준도 듣던 바 대로 상당히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한미건설 현지법인이 교민사회에 누를 끼치지 않고 한국인의 위상제고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현재 사업계획은 오클랜드 밀포드 해안 지역 1만2천㎡ 부지에 1백12~1백13평형 초대형 별장형 빌라 총 92세대를 건설할 방침이다. 지난해 2월말 21억6천만원의 자금을 투자해 4천2백69.39㎡의 부지를 매입한 상태며 나머지 부지도 매입가격을 놓고 계속 협상중에 있다.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05년 5월 완공 예정인 밀포드 ‘VIVACE 빌라’는 A단지와 B단지로 나눠 모두 38세대를 우선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하 1층, 지상 3~4층 규모로 건립될 ‘VIVACE 빌라’ 내부 인테리어부터 외벽 마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에 최고급 건설자재를 사용함은 물론 HA시스템 등 최첨단 기기를 두루 갖춰 명실상부한 오클랜드 명물 건축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또 경관이 좋고 오클랜드 시티에 인접해 있는 곳에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VIVACE BENEDICT’ 아파트 2백20세대도 지을 예정이다. 아파트 건립 예정지구로 가장 좋은 곳이 Alex Evans St에 있는 것 같다. 이곳은 오클랜드 대학과 AUT를 걸어서 5~7분 이내에 갈 수 있는데다 전망이 뛰어나고 학군도 상당히 좋아 가격절충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로선 24억7천만원 정도로 2천4백여㎡ 부지를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파트에 대한 조감도를 비롯, 설계도면까지 나와 있으며 1 베드룸 형태 등 다양한 타입으로 건축할 계획이다. 오는 7월께에는 해밀턴시에 50m짜리 고사분수를 설치, 해밀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질랜드는 아직까지 경제규모가 적어 초대형 호화 빌라 건설이 무리수로 여겨질 수 있는데 분양에 따른 특별한 묘안은 있는가. 그리고 뉴질랜드에 어느 정도 투자할 계획인가.
▲그렇지 않아도 이런 점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결론은 분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에 초대형 빌라를 건설한다니까 이미 한국에서 60%정도 분양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실정이다. ‘살면서 편안한 집’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심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독특한 기법으로 차별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전체 2백억원 정도를 투자할 생각이지만 때에 따라서 신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미건설에서 직접 시공할 계획인가 아니면 현지 시공회사와 연계해 일을 추진할 예정인가.
▲일단 현지 건축문화를 배운다는 취지에서 현지 시공회사와 모든 일들을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현재 Maindowner 등 3~4개사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어느 정도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직접 건축을 해볼 마음도 갖고 있다. 키위사회에 한국의 건축문화를 선보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념과 취미생활 및 가족관계를 소개한다면.
▲시공의 신뢰, 품질의 신뢰, 가격의 신뢰를 통해 짜임새 있고 살면 살수록 정이 가면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이윤을 창출했으면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또 다른 곳에 재투자해야 하며 사회에 환원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잠자리에 들어 새벽 3시30분에는 일어나 매일 조깅과 등산을 하며 수영도 좋아한다. 아내 엄구자씨(48)와 윤미(23) 혜미(21)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김봉일 기자/ kim.bi@nzkoreatimes.co.nz
2004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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