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신년기획 교민 40업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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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신년기획 교민 40업종 분석
  • 월간 아리랑
  • 승인 2004.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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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불황과 경제침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좋지 않은 사건들로 인해 나라가 들썩거린 일도 있었다.
올해는 원숭이의 해이다.
지나간 역사에서 원숭이의 해는 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었다는 통계를 보았다. 매년 한 해의 마무리쯤엔 후회와 비난과 한탄의 목소리들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시작은 거창하게 마무리는 최선을 다해서-라는 낙천적인 인디언의 속담과 같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우리 교민사회도 활기를 갖고 올해를 시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지금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거나, 지금의 사업을 좀더 크게 성장시키고 싶거나 다른 업종으로 옮기고 싶은 교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2004년 각 업종을 나름대로 분석해보았다. ※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편집자 주




1. 일본어 학교

최근 일본어 어학연수를 위해 오는 신세대들의 성향을 보면 목표의식보다 문화를 즐기고 경험을 우선 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 일본을 기회의 나라로 여기고 유학을 왔다면 지금은 문화적 가치를 앞세운 매니아들이 많이 늘어났다. 한마디로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을 경험으로 옮기는 행동파들이 많고 신세대답게 세련미가 많이 늘어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 몇몇 유학원을 통해 일본 유학사정을 들어보면 한국학생들이 급속히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경제 사정 등으로 유학을 준비하다 포기하는 경향이 많고 이런 사정뿐만이 아니라 최근 일본에 가봤자 크게 한국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일 경기 변화에 따라 어학연수가 늘어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2. 유학생

많이 배운 것도 죄인가? 해마다 졸업 때만 되면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게 유학생들의 실정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경제사정 여파로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이고 이러다보니 유학생은 이중고에 시달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 취업을 늦추고 목적도 없었던 대학원에 진학하는 취업 재수생이 늘고 있다. 일부는 다시 영어권에 재 유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더군다나 대학원 진학을 하는 유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의 뜻과 관계없이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현실적으로 진학하더라도 박사학위 받기가 어려울 뿐더러 설령 박사학위를 받더라도 교수자리가 보장되지 않아 연구원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실정이다.
그래서 고학력이 골칫덩이고 학부생 또한 올 봄 취업전선이 밝지 않다. 특히 내년부터는 최근 일본에 오는 취학생이 줄어들어 한국 유학생의 감소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그러나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는 개성 있는 학과와 전문학교가 상대적으로 안정을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 주재원·비지니스

이제 비지니스도 국경을 초월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특히 국가 기술, 경제가 평준화 되어가면서 이웃국가간에 경제의 장벽이 무너진다. 과거 주재원은 대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나 마찬가지였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 벤쳐기업들이 과감히 해외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는 한국 벤처기업들이 동경에 입성하여 미래시장개척이라는 가능성을 열었고 그 대신 한국 내에서 파견한 주재원 보다 현지 사정에 밝은 현지인에 초점을 맞추어 고용이 늘어났다.
또한 과거 대기업들도 주재원들이 40-50대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 30대 초반과 중반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주재원 역할에 있어서도 과거 일본기술에 대한 정보수집에 의존하던 것을 벗어나 최근에는 현지 자급자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소수정예 인원이 투입, 자사의 살림을 꾸려가며 일본시장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제 주일 한국기업은 일본시장에 어느 정도 자신감과 경쟁력 체계가 구축되어 2004년은 어느 해보다 일본시장의 공략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지 법인설립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 종교

동포사회에 종교적 역할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종교는 신앙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유대와 정보라는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특히 몇 년 동안 일본에 진출한 종교들이 다양해지고 있고 특수신분인 종교비자발급을 신청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분야의 어려움은 일본 사회 외래종교에 대한 편견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개혁은 더디다. 대부분이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종교 기관은 자국신도들이 90%를 넘는다. 또한 규모에 따라 신도 수가 천차만별이어서 종교계 빈부빈익 현상이 날로 심화되어가고 있고 최근 경기 등의 여파로 선교활동 실패와 간판을 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종교계도 동포들 숫자에 비해 교단이 난립하고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한 지도자들의 활동으로 한국 종교에 신뢰도가 떨어져 갈 뿐만 아니라 일부 불미스런 선교활동으로 피해가 발생되어 속수무책이다.
작년만해도 종교기관이 상도덕을 촉구하는 기업체 못지 않게 늘어나 경쟁이 치열하였고 일부 능력보다 가능성을 앞세워 문을 열었다가 재정이 어려워 문을 닫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종교는 올바른 사회의 양심이고 특히 그 역할이 중요한 만큼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진지한 자세로 일본 현지인을 견양하는 선교가 확고해져야한다.
그러나 수시로 상호가 바뀌는 악순환은 이제는 외면 당할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설자리를 잃게 된다.



5. 건설노동자


건설노동시장은 한마디로 외국인이 설자리가 없다. 장기 불황으로 일본사회에 실업자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일자리는 줄어들고 자국인들도 저임금으로 수요가 가능케 되었다. 특히 외국인 고용의 경우 언어문제 등으로 불협화음이 잦을 뿐만 아니라, 최근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이 이 분야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제사정으로 일본에 가서 돈을 벌어보자는 식으로 무작정 와서 오히려 혹을 붙이는 꼴이 되어 실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일본 건설경기회복은 불투명하다. 대규모 실업시대 외국인은 설자리를 잃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분야이다.



6. 서비스 업계

외국인을 싫어하는 이시하라 도지사의 재선으로 인해서 동경 중심가에 위치한 서비스 업계는 어느 해보다 집중단속의 표적이 되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마디로 마음 편안하게 영업이 힘들어 질것이다.
이 분야는 젊은 여성을 고용하여 영업을 하고 주로 비자가 없는 사람들의 고용 비율이 높은 업종이다. 특히 동경의 경우 단속이 심하여 상대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적은 지방도시로 탈 동경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스낙크, 크라브, 에스테 등은 종업원 숫자에 따라 매상이 좌지우지 되는데 일할 사람 구하기도 힘들뿐만 아니라 경기침체 등으로 2중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서비스 업계는 소규모화 되어가고 있고 영업수명도 짧아지고 있다.





7. 한국식당


이 분야는 제 작년 광우병파동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 구조조정이 되는 듯 싶었으나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사이 한국인이 많이 몰려 사는 신주꾸 오오쿠보지역에 두드러지게 약진한 것이 식당이다. 하루가 멀게 늘어나고 대형화 되어가는 추세이다. 더우기 최근 오픈하는 가계들은 최고급 인테리어로 포장하여 긍정적 발전의 측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업종이 늘어나면서 이 업종의 변화를 보면 토탈형, 전문형, 오리지널 한국가정요리형식으로 맛의 경쟁시대로 돌입한 셈이다. 그러나 종업원의 이직율이 높고 가격이 비싸거나 지나친 한국식 경영으로 반감을 사기도 했다. 특히 월드컵을 계기로 명실상부하게 고객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북한 핵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알게 모르게 위축되기도 했다.



8. 여행사 할인항공권업

최근 일본 내 한국인들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계는 동경보다 지방이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 큐슈, 후쿠오카 등지에서 영업을 하는 회사 가운데 골프전문 부킹으로 주말이면 눈코 뜰 새 없다. 한국 내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주말 값싼 일본을 찾아 즐기려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할인항공권업계는 여전히 큰 진전이 없었던 한 해였다. 작년의 경우 수요에 비해 항공사 좌석 확보가 어려웠으나 올해는 김포-하네다 전세기가 운항되면서 할인항공권 업계는 모처럼 밝은 전망이 예상 되지만 낮은 마진으로 몫 돈을 거머쥐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업계는 한가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호텔예약, 안내, 항공표 예약, 전시회 행사 관람 등의 토탈형으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9. 직업소개소

직업소개소는 노동청 혹은 구약소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민간인이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사정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일본은 정부가 직접 하고 있으며 그 외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취업센터를 두고 대도시 구약소에서 운영하지만 최근 경기부진 여파로 상담자 숫자에 비해 취업자는 드물다. 특히 대부분 취업희망자들이 노(NO)비자에 언어능력, 전문기술이 부족해 취업은 많지 않다. 전문학교나 대학졸업자 가운데 이 곳을 통해 취업하는 경우도 있다. 몇 년 사이 한국, 중국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생성된 직업소개소는 일반화돼 있지만 과다 소개비를 받거나, 소개비를 받고 알선 후 다시 빼돌리는 수법으로 신뢰도가 낮다. 우선 과다한 소개비를 요구하는 업소는 경계해야 한다. 소개비뿐만 아니라 소개소들은 항상 일본 경찰의 단속 대상으로 경찰공안과에서는 상당수 자료를 확보하고 있어 단속이 늘 기다리는 셈이다.
특히 에스테, 데이트 클럽을 상대하는 소개소는 단속 시 금전 거래가 확인 될 경우 인신매매로 간주하여 소개하는 사람, 소개받는 사람 양쪽 다 처벌받게 돼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 업종 역시 오랫동안 꾸준히 운영한 업체가 신용도가 높으며, 부득이 모르는 곳을 이용하려면 한 번 이용해 보고 트러블이 없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광고에 단지 핸드폰번호만 달랑 넣어둔 업체는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길이 난감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10. 송금업계
송금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전’이다. 송금 역시 일본 관계 기관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은행에서의 송금이 절대적으로 안전하다. 송금업체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업체이지만 사고시 책임은 송금자 개인이 고스란히 떠 안게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굳이 송금업체를 이용하려면 오래된 곳, 믿을 만한 식품업체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송금을 맡길 경우 거래 상 알고 지내더라도 한일 양쪽 신원을 파악해 두는 것이 좋고 송금 회사도 자신의 신원을 고객에게 알려 신뢰를 닦아 두는 것이 좋다. 송금회사에서 불미스런 사고 발생 시 교민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매스컴의 조롱거리가 되어 사회문제화 될 수 있다.



11. 운세 철학

그저 적당히 한 번 문을 열었다 안되면 금방 문을 닫아버리는 사례가 빈번하다. 또한 욕심이 과한 탓에 한 건 잡아 보려는 일명 사이비도 판친다. 괜찮은 운세 철학관인지 판단은 이용자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참고가 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오랫동안 신용을 쌓아 왔느냐가 판단의 척도가 될 수 있다. 자주 자리를 옮기고 전화번호가 바뀐다는 것은 불확실하다는 증거다. 자칫 어려운 외국 생활에 그릇된 인생 상담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2. 국제 전화

지금까지 국제전화카드난립으로 과다경쟁, 과장광고 등 최근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회사들이 자진 문을 닫거나 사업을 철수하여 국제전화시장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 분야의 경우 과당경쟁으로 제 살 깎은 꼴로 한국 통신사들이 문을 닫은 전례가 있어 카드의 가격이 떨어지고 시간이 늘어나 예전보다 마진율이 떨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광고상으로는 심야시간의 낮은 가격적용을 마치 24시간의 할인가격인 것처럼 과잉 선전하는 것을 비롯해서 ‘1만 엔 어치를 사면 2만 엔 분의 카드를 드립니다’ 등의 눈감고 아웅하는 마케팅은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 비디오 업계

식품점은 늘어나고 있으나 비디오를 겸업하려는 상인들은 줄고 있는 편이다. 한 구역에 한국인 식품점은 평균적으로 4-5군데로서 거의가 송금과 비디오유통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이 과다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월 정액 회원제로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거나 쿠폰, 회원제로 새로운 운영제도를 시도하려는 일부 비디오 유통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천엔에 비디오 테잎3개로 정해서 서비스로 하나 더 주는 관습을 없애자는 유통업자협회에서 각 점포 앞으로 보낸 지침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엔에 4개-5개를 대여해주고 있는 비디오가게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손님이 끊긴다고 울상.
게다가 요즘에는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시청하는 인터넷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조금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14. 미용 업

서비스업계에 불경기를 점칠 수 있는 곳이 미용실. 2003년도는 다른 해보다도 엄격한 외국인 불법체류자검거에 차가운 분위기가 감돌았었다.
예전에는 한국인 여성만을 상대로 했던 미용실이 점점 필리핀, 중국 등의 여성들을 받아들이게 됨으로써 고객 늘이기에 힘을 쓰고 있으나 올해에 더 강화된 외국인 범죄예방법을 펼치겠다는 이시하라도지사의 의지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 올해의 미용업계는 한층 더 힘이 들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분야는 한국에서 불러오는 기술자보다 일본 내 기술자격증 보유자 모시기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5. 무역업계

작년까지만 해도 대일 무역에 큰 관심을 가지고 일본시장을 목표로 하던 추세가 올해 들어 조금씩 사그러들고 있다. 작년과는 또 다르게 한국과 일본의 환율 차가 크지 않고 교통비 외에는 한국이 일본보다 싼 생활지수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무역이 위축되면 다시 보따리 장사가 흥해지는 것이다. 특히 일본을 상대로 하는 것보다 앞으로는 중국 시장의 메리트가 커짐에 따라 벌써 일본에 들어와 있는 무역회사들도 중국시장을 목표로 하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



16. 중고품업계

최근까지는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을 수리하거나 팔고자 하는 움직임과 고미처리, 부도회사 이사에 따른 짐 처리 방식의 남긴 물건을 재활용하는 추세였다. 인터넷상에서의 재활용처리의 직접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고품의 단가가 높아지고 경매까지 활용하게된다면 그야말로 중고품은 ‘빈티지품’으로 승격하고 가격은 고가화 될 것이다. 게다가 중고품가게가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경쟁력도 치열해지는 추세이다. 만약 중고품업계가 이삿짐 센타와 연계하여 손님들을 관리하게 된다면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7. 구두, 지갑, 가방제조업

의외로 앞을 내다 볼 수 없다는 업계가 바로 제조업.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무작정 일본으로 온 기술자들에게 숙식제공과 함께 일자리까지 제공하기 시작했던 이 업계는 신문 장학생과 시스템이 비슷하지만 숙련공과 견습공간에 월급의 차가 생기고 값싼 중국제품의 여파로 가게가 쉬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여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한국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들이 메워가고 있다.



18. 통역 번역 가이드 업

번역을 인생의 목표로 두었다가는 거의 실패를 볼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이 업계는 한국의 일본문화개방에 따른 기대감까지 겹쳐 한층 무르익어 가고 있지만 사실 10명 중 1명 정도가 번역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없을까한 속사정이 있다. 그 동안 일본에 있는 단체들만이 꾸준히 이어오던 이 업계는 앞으로는 일본에서 일하던 인재들이나 일본학교를 졸업한 한국인 유학생들이 고국에서 일본의 손님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하지만, 단발성에 그칠 것이고 고작해야 전자제품의 메뉴얼을 번역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다소 어두운 전망이다.



19. 의류 패션, 액세서리 유통

한국의 남대문, 동대문시장으로 주말쇼핑을 떠나는 여행패키지가 생길 만큼 한국 패션시장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은 높다. 그러나 남대문, 동대문시장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일본시장에서 기도 못 펴보고 문을 닫고 있는 한국의 옷가게들이 그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오히려 한국의 남대문, 동대문패션을 잊지 못하는 한국의 여성들의 꾸준한 수요만이 살길이었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을 상대로 하겠다는 애초의 목표는 접고 있는 상점들이 늘어나고 통신판매와 함께 판매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곳도 늘고 있어 앞으로 좀 더 성장 가능한 종목으로 전망된다.



20. 재일 한국인 잡지 분야

잡지의 춘추 전국시대. 특히 2003년은 재일 한인사회 통판잡지가 넘쳤다. 잘된다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어 턱도 없는 광고비에 최악을 맞았고 잡지가 사회적 공적기능을 상실하고 일부 통판이 잘된다하면 몰려들어 그 결과 현행유지들로 바쁜 상태. 게다가 출처 불분명한 인터넷 연예기사 베끼기가 난무하고 도덕성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나아가 유흥업소 여성이나 교민들을 대상으로 빠찡코나 유흥업, 사채업까지 부추기는 기사들과 광고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루 빨리 잡지사들의 자각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21. 숙박업(임대 업)

이 업종은 특별히 교민들만의 사업이라고는 볼 수 없게 되어 가고 있다. 요즘에는 유학 정보지나 출장 팜플렛 같은 종류에 실린 광고들이 일본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동산이나 게스트하우스의 활용, 한국어 통역자를 고용하고 한국인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일본임대업자들의 발돋움이 크기 때문이다. 일년계약의 경우 시키킹과 레이킹의 면제라는 메리트를 내걸고 필요한 경우에는 보증인의 소개도 무료로 내걸고 있어 교민사업의 사향을 일본이 바톤을 넘겨받은 것 같은 분위기이다.
  


22. 식품유통업

교민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식품유통업계는 그 동안 많은 고비를 넘겨왔다. 과도한 시장경쟁에 따라 몇 번의 재개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대규모 기업화 되어가고 있고 주력품목의 단가를 낮추고 질을 높이기 위해 일본 현지 농가와 손을 잡고 직접 재배한 재료로 직접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도 하고, 상품의 패키지를 새롭게 하여 다시 한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각 사는 자사 수입품목 전문화, 대형화 추세이고 일부 단합 수입을 추진하지만 역시 가격 경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한국인들끼리의 경쟁이 아닌 일본시장에서의 식품유통업의 경쟁이 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23. 주류유통

일본 내 주류 면허 법이 완화되면서 기존 식품 유통업체 등에서 주류면허취득을 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제품 수입 실험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나 역시 소주 등에 국한되어 있다. 국내시장에 그쳤던 전통 술과 소주는 일본의 주류시장에 괄목할 만큼 성장했고 의외로 이 주류업계는 가격경쟁이 심하지 않고 대신 공급물량의 크기와 얼마만큼 장기간의 거래인가로 인해 신용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물품보다 신용도가 크게 반영된다.



24. 에스테

한국의 에스테는 그 종류가 워낙에 많아서 그 본질의 의미는 없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신종 에스테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수요가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장소에서 문을 열었다가 단속이나 영업수지가 맞지 않을 경우 자리를 옮겨 다시 오픈 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어 그 수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특히 필리핀이나 중국, 타이 등의 여성들이 낮은 임금으로 일하고 있어 한국여성들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25. 인테리어업

처음에는 한국의 주점 같은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교민사회에서 인기가 있었지만 386세대가 유학하던 시기가 끝나고 인터넷 세대가 이용하게 됨과 동시에 국적을 막론한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시 한번 세대교체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인테리어는 공간의 최대활용에 있지만 한국의 요리점이나 가게 인테리어는 고급형과 한국식 전통 오리지널의 두 가지 양상의 뚜렷한 성격의 인테리어가 선보일 것이다. 시간이 갈 수록 교민업계 인테리어 투자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26. 한국식품점

한국식품점은 무 점포 통판과의 가격 경쟁으로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통판의 가격과 점포의 가격과는 차이가 있고  한 곳에 한국 식품점이 생기면 그 주위의 한국식당들의 납품을 주기 위해 기존에 있던 식품점과 마찰을 빚기도 하는 트러블이 많이 생기곤 한다. 일부 대형 슈퍼, 통판과 비교해 볼 때 지역 슈퍼는 여전히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등 가격 면에서 비싼 현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눈총을 받고 있다. 더구나 최근 식품 유통하는 회사들이 뒤에서는 통판을 겸하므로서 소매업체와의 관계가 악화되어가고 있다.



27. 의약 의료분야

옛날처럼 아파도 비자가 없고 의료보험증이 없어서 병원을 이용하지 못했던 시기와는 조금씩 달라져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의료업계의 문턱은 높다. 해마다 지적 당하고 있지만 의약, 의료 분야는 재일 한국인 생활에 뿌리깊게 침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의료시설이라고 해도 약국, 접골 치료원, 한약방의 수준인데 그나마 공급상태는 미비하다. 외국에서 공부한 한국인 의사의 일본에서의 개업이 하루 빨리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28. 사우나, 피부 미용

아카스리에서 시작된 한국식 사우나는 여전히 호황중이다.
한국인, 일본인 구별 없이 사우나를 즐기는 수요는 늘고 있고 그런 와중에 좀더 고급화된 시설을 찾는 최근 경향에 맞추어 호텔식 사우나시설이 늘고 있다. 출장 마사지는 여전히 조금씩 고객이 늘고 있고 맥반석, 찜질방, 해초마사지 등의 시설은 일본의 매스컴에도 잘 소개되어 홍보를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다.
2004년은 한국식 에스테, 불가마등 건강법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본다.



29. PC 방

한국의 브로드밴드의 사용율이 세계 1위이기는 하지만 일본에서의 PC방 개업과는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다른 시설보다는 크고 매달 새롭게 등장하는 컴퓨터모뎀이나 모델에 맞추어 바꾸기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용료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최근에는 일본인이 경영하는 PC방도 생겨나는 추세여서 그 출혈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PC방의 경우 일본 정부의 보조로 컴퓨터구입에 있어 세금감면과 함께 소득세의 몇 %를 감면해주는 방침도 따르고 있어 교민사회의 PC 방의 전망은 갈수록 힘들 것으로 보인다.




30. 벤처기업

6년 전 한국에서 벤처기업의 열풍은 뜨거웠다. 그 여파를 몰고 현해탄을 건너온 벤쳐기업들이 자리잡기 3년, 한국의 모험정신은 어떤 면에서 일본에서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내었고 어떤 면에서는 실패를 거듭해오고 있다. 큰 포부를 갖고 일본을 찾았던 많은 벤처기업들이 일본측에 솔루션만을 제공한 후 돌아가는 등의 실패로 앞으로의 전망도 역시 밝지 않다. 하지만 최근 한일간 벤처업계는 한일 제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하니 좀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1. 건강산업

건강산업을 대박산업이라고 하긴 하지만 일본시장을 뚫기란 정말 어렵다는 것이 이 분야 사람들의 말이다. 건강산업이라고는 하나 가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그러나 지난 해 중국 건강 다이어트 식품사건 이후 올해부터 이 분야는 엄격한 법이 적용되어 무허가, 밀수, 과대 광고등에 대한 제제들이 엄격하게 따를 것이라고 예상된다. 워낙에 일본시장에 널려 있는 것이 다이어트 식품이고, 그래서 최근에는 건강과 함께 다이어트가 되는 자연식 다이어트식이 많이 공급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십전대보탕, 개소주, 자라탕, 호박탕, 염소탕 등)이 각광을 받던 예전과는 달리 자연식이 늘어날 추세이다.



32. 컴퓨터프로그래머

한국컴퓨터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일본이 가장 인정하고 있는 분야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기술자도 30대 전후로 젊은것이 특색이다. 일본 시스템은 한국에서 수년 전에 사양화된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계약직으로 컴퓨터 기술자들이 일본으로 몰려들고 있고 현재 이 업종에 유입된 인구는 약 8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최근 인재 파견회사도 생겨났다. 일본회사는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성이 높은 한국 기술자를 계약 사원으로 채용해 숙소까지 제공하고 있다.



33. 통신판매 업체

최근 교민사회 통신판매업체 등장은 예상을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김치의 경우 기존 한국 농협을 비롯해 민간기업까지 합세해 매출이 매년 늘고 있고, 텔레비젼 매체를 통한 국산품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발달로 통신 판매회사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신 판매업체들도 많지만 경쟁을 의식해서 아예 숨어서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더러 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모든 재료와 완성품을 수입해 와서 판매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최근에는 일본 현지상황에 맞추어 현지 재료와 공장 설립으로 인해 단가를 낮추고 직거래를 시도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34. 교민 인쇄업

재일 한국인 인쇄업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편이다. 일부 업체는 생각만큼 고객이 늘지 않자 가격을 덤핑하는 곳도 있어 제살깍기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아직까지는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물건은 한국에 인쇄를 맡기고 소형 인쇄물이나 안내장과 찌라시의 경우,시간이 급한 것은 재일교민의 인쇄업에 맡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35. 재일 문화계

지난 한 해는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던 해였다. 그 여파를 몰고 올 한해도 한국인 연예인들이 더 많이 입국하여 활동 할 예정이다. 보아를 비롯하여 윤손하 등의 활약이 일본인들의 안방을 차지하고 더욱이 올해는 일본문화 전면개방으로 인해 친선적인 차원에서 더 많은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으로 입국, 일본 연예인들의 한국입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합작 영화도 전망이 밝다. 지난해 제작된 호텔비너스가 1월중에 개봉예정이고  한일 합작영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러가지로 밝은 뉴스가 생길 전망이다.



36. 스포츠, 레저 분야

일반인과 유학생을 중심으로 축구동호회가 꾸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월드컵 이후 한 풀 꺽인 것은 사실이다. 안정환이 일본을 떠나게 될 예정이고 뒤이어 전망이 밝은 한국 스포츠 선수들이 일본의 팀으로 입적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추세로 교민사회의 축구사랑은 얼마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특별히 특정 프로 선수들의 활약만을 바라보고 기대할 것이 아니라 교민사회 정신적 건강을 위한 등산, 낚시 등 레저와 사회체육발전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37. 교민 이삿짐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되는 업계가 바로 이삿짐업 이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다르다. 이삿짐은 지금 장비 교체라는 부담을 앓고 있다. 최근 이시하라 도지사가 동경도내 디젤 트럭의 통행금지를 선언하여 트럭을 가지고 일을 하는 이 분야 역시 그 여파가 클 전망이다. 이삿짐 업체의 출현은 일본 교민생활에 편의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부작용도 많았다. 저가의 이사로 서비스가 떨어지고 도착해야할 짐이 도착하지 않거나 한국으로 갈 짐이 대만으로 간 사례가 아직도 나타나고 있다. 또 귀국하는 학생들의 명의로 자동차 운반을 하는 업체로 인해 피해는 꾸준히 계속 속출하고 있다. 대다수가 차량만 가지고 시작했다가 쉽게 떠나간다. 업체를 고를 때에는 가장 오래되고 신용도가 있으며 한곳에서 오래 이어오고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상책이다.



38. 기숙사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여 일본 내에서는 유학생들을 위한 대형 기숙사 시설이 있지만 일반인들을 위한 시설은 미비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한국의 기숙사 임대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행객들이나 출장객들의 목소리에 많은 개선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갈 길이 먼 편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일본에 올 때 인터넷으로 일본의 숙박업소인 먼쓰리 레오팔레스나 비지니스 호텔을 미리 수배해서 오는 방문객들도 늘고 있다. 기숙사 분야도 중국인유치 영업에 눈을 돌일 때가 되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39. 보따리 장수

보따리 영업은 사향길이다. 한 때 교민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한국과 일본의 연락책이자  공급책이었으나 지금은 비싸진 항공료와 한국과 일본의 전자제품의 골격이 비슷해짐에 따라 전혀 각광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조금 다른 성격의 루트로서 일본을 거쳐 중국과의 보따리 영업이 모색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풍부하고 값싼 화장품과 100엔 숍등이 다시 중국의 시장을 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40. 인터넷 관련업

신종업 출연. 인터넷 관련업은 최근 일본 내 ADSL접속인수가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자택 내 컴퓨터의 돌발적인 문제점이나 에러에 따른 A/S, 홈페이지 만드는 법이나 간단한 인터넷 조작법 등을 출장지도 해 주는 분야를 말한다. 일본 내 컴퓨터 붐과 함께 자택에 컴퓨터를 구입해 놓긴 했으나 다루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간단한 조작임에도 불구하고 겁을 먹은 이용자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 지도하는 직종으로 한국인 유학생들의 신종 아르바이트 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나아가 지금부터는 컴퓨터 조립이 가능한 숍이나 프로그램 전문 숍이 문을 열지 않겠느냐는 기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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