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한인회, 설맞이 무료떡국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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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한인회, 설맞이 무료떡국잔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1.02.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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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홍박사삼계탕’과 ‘본가’에서 550여명 참여
말레이시아한인회(회장 이광선)의 연례행사인 ‘설맞이 무료 떡국잔치’가 지난 3일 낮 12시부터 저녁까지 콸라룸푸르 암팡과 몽키아라에 위치한 ‘홍박사 삼계탕’과 ‘본가’에서 열렸다.

말레이시아대사관의 협찬으로 더욱 풍성해진 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한인회 이광선 회장과 재마노인회 김명환 회장, 재마대사관 조원갑 서기관, 한인회, 노인회, 종교단체 그리고 동포유학생 등이 함께 모여 떡국을 먹으며 우리 고유의 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재마한인노인회 회원들과 함께 자리한 최종규 어르신은 “설날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지나칠 수 있는 많은 동포들을 위해 이런 따뜻한 자리를 마련해준 한인회에 감사한다. 새해에는 한인동포들 각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40여명의 한국유학생들도 “한국에서는 잘 먹지도 않던 떡국을 외국에서 먹으니 정말 맛있다”면서 뽀얗게 사골육수로 끓여 놓은 떡국을 맛있게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말라야대학에서 유학중인 김도완군은 “작년 7월에 이곳에 도착했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타국에서 처음 맞는 설날이라 외로울 뻔했는데 설날에 친구들과 함께 떡국잔치에 참석해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한인회 관계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수가 늘어나면서 ‘설날맞이 무료 떡국 잔치’가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에는 유학생이나 노인들이 참석자의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친구나 가족단위가 많아졌다. 현지인들도 중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한국식 설날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점심시간에만 떡국을 제공하기로 계획돼 있었지만 계속되는 행렬로 인해 저녁까지 550여명에게 떡국이 제공됐다. 식당 ‘본가’에서는 행사내용을 모르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무료 설 메뉴인 떡국과 파전 등을 제공하는 넉넉한 마음을 보여줬다.

이광선 회장은 “한인동포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그리고 사업의 번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새해인사와 함께 “무료 떡국 잔치에 참석한 모두가 한민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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