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호 50주년, 동포사회 새로운 전환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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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호 50주년, 동포사회 새로운 전환점 될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1.2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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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시드니한인회장
“동포사회가 분열되는 것은 한인회가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과거의 잘잘못을 논하기 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줄 알아야하지요.”

지난 26일 만난 김병일 호주 시드니한인회장(사진)은 젊은이들 말로 소위 ‘멀티(태스킹)’가 되는 사람이었다.

개인적으로 주력사업인 ‘대한관광 여행사’ 외에도 교육, 리쿠르트, 쇼핑센터 등 6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고 있는데다가, 한인회장으로 지난해 동포단체를 무려 400번이나 방문했다고 했으니.

“1.5세인 최성호 부회장(인터뷰 중 배석)과 함께 새벽 1~2시에 한인회에서 퇴근하는 게 다반사이지요. 92년 호주로 이민을 가기 전까지 우리나라 롯데그룹에서 일했는데 이때 야근 습관이 든 것 같아요.”

그를 만난 곳은 ‘한국 호주 수교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서울 남대문 하얏트 호텔. 이날은 우리로 따지면 개천절 정도인 ‘호주의 날’(Australia Day)이다. 그는 2,0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에 호주대사관(대사 샘 게러비츠)의 특별 내빈으로 초청됐다.

“올해뿐만 아니라 한호 양국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인 시기에 제가 회장으로 취임했어요. 2009년은 ‘한호선교 120주년’의 해였고, 지난해는 ‘호주 한국전 참전 60주년’의 해이었으니까요.”

그는 50주년 수교를 맞는 올해, 한인회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행사들을 줄이어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나 많은 행사가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예 한해 전체가 한호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끊이지 않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답했다. 6월에 개최되는 기념행사와 더불어 한민족포럼, 국악인초청대회 등이 우선 기획돼 있다고. 한호관계를 위해 한인회가 중심에 확실히 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컵 대회에 호주가 참가한 것을 주목해야 돼요. 스포츠를 앞세워 호주가 아시아 국가임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지요. 특히 올해는 한호 FTA가 100% 성사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국 관계가 엄청나게 도약할 전망이에요.”

그는 “전 세계 한국 ‘워킹홀리데이’ 숫자 중 70%이상이 호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은 호주에 고급인재를, 호주는 한국에 무궁한 자원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 때문에 지난해 한국의 날 행사 때, 호주 수상과 야당 총수가 동시에 기념식에 참석하는 일대 사건(?)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분명 우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찬스’가 왔어요. 한국인 20만명이 거주하는 호주에 또다른 20만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 말이죠. 한인회가 동포들에게 양국의 꿈틀대는 미래를 설명하고, 한호50주년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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