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영어시험도 부정 `의혹` - 시험안본 공관장 3명 '조건부적격'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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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영어시험도 부정 `의혹` - 시험안본 공관장 3명 '조건부적격'판정
  • 문화일보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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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일보] 2003-12-19 (종합) 01면 03판 658자    
  
    
외교통상부는 일부 공관장의 공금 유용 의혹(문화일보 12월18일자 1면 참조)에 대해 19일부터 자체 감사에 착수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조영재 외교부 기획관리실장은 18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공관장에 국한된 문제지만 일부라도 이런 문제는 더 이상 없어야겠다는 취지에서 내부 조치를 취해오고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내용의 사실 확인을 위해 감사관실에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린 당사자는 사실 확인 차원에서 조사하되 활발한 토론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책임을 묻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9일 “공관장 비리에 대한 내부 비판은 정당한 지적인 만큼 국내언론비서관실에서 1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안다”며 “해당부처에서 자체감사를 시작한 만큼 일단 이를 지켜본 뒤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공직기강 강화차원에서 청와대가 직접 실태를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가 지난달 해외 공관장 지원자 28명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영어시험에서 실제로는 6명이 탈락했는데도 2명만 낙방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처럼 공표하는가 하면 시험을 보지 않은 사람 3명에 대해 ‘조건부 적격’ 판정을 내렸다는 의혹이 이날 제기됐다.
한종호기자 id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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