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국립동방박물관 한국실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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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국립동방박물관 한국실 재개관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1.01.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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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개보수에 10만 달러 지원
모스크바 중심부에 위치한 국립동방박물관에 한국실이 재개관됐다.

이 박물관 한국실은 북한 문화부가 기증한 자료와 유물 등을 중심으로 1990년에 설립됐으나 이후 유물 기증이 부진하고 시설도 낡아 유명무실해졌다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10만 달러 지원으로 3년간의 긴 공사 끝에 지난 12월 21일 재개관된 것이다.

전시되는 유물은 6세기 고구려의 연화인동문 수막새, 8세기 통일신라 금동여래입상을 비롯하여 1953년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선물한 12세기 고려청자 음각화문잔탁 등 약 150여점이다.

특히, 1880년대부터 1900년 초기의 개화기에 부산, 인천의 개항장에서 주로 활동한 재야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풍속화첩이 전시됐다. 이 풍속화에는 조선후기의 생업, 놀이, 의례, 형벌 장면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당시 조선의 풍속을 사실적으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사적으로 사료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동방박물관은 1918년 소비에트 정부의 결정에 따라 러시아 귀족들이 개인 소장하고 있던 동양 관련 유물들을 모아 아시아 예술 전문 박물관으로 설립됐다.

이란, 터키, 인도,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및 코카서스 여러 민족의 문화 예술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에트 시절부터 모스크바 등 러시아 내 슈콜라 학생들의 세계사 및 지리과목 관련 필수 견학코스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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