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이메일 계정 안전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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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이메일 계정 안전주의보
  • 이현아 기자
  • 승인 2011.01.1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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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수시 변경, 관리 일원화, 전문적 보안관리 고려해야
00한인회는 한인회 사이트 공식 이메일을 통해 다수의 공식 일정을 진행해 왔다. 한인회 내에서 진행하는 문화강좌 뿐 아니라 현지 정부와 연관해 진행하고 있는 외국어 수업 역시 주요 공지사항을 한인회 이메일을 통해 전달했다. 한인회를 통해 이같은 공식적 이메일을 주고받는 인원은 꾸준히 200명 안팎을 오갔다.

이렇게 한인회 회원들은 물론 한인회를 통해 수업, 행사, 한국 관련 정보까지 주고받던 수백명의 이용자들이 연초부터 적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됐다. 한인회 홈페이지의 이메일 계정이 누군가에게 해킹된 것.

“3일까지는 휴무였고 4일 아침 메일에 접속해 업무를 시작하려고 하니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었어요. 비밀번호를 바꿔 접속해보니 많은 메일들이 이미 다른 메일 주소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스팸메일을 받았다는 학생들의 연락이 이어졌어요. 항상 수업에 관해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터라, 당황하신 분들이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다분히 스팸성 내용이라 무시하는 분들이나 해킹 당한 거겠지 생각한 분들도 있었던 것 같고요.”

00한인회 홈페이지 관리자는 이렇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00한인회의 경우 3명의 사무장과 한인회 임원들이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했다. 한인회 사무실 바깥에서도 이메일 확인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많은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수시로 장소를 불문하고 이메일에 접속한다. 많은 서버에 우리 메일이 노출된다고 생각한다”고 관계자는 의견을 덧붙였다.

00한인회는 새로운 메일 계정을 만들고 이를 회원들에게 알리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00한인회 홈페이지 담당자는 “스팸성 메일을 발송한다는 것은 한인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정말 시급한 문제였다”며 “큰 사건은 아직 없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00한인회 관계자는 “이민사회의 많은 절차들이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실제로 온라인 관리에 전문가를 초빙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다”며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는 등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근 악의적으로 각 지역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한 이메일 주소 취득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취합된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는 무차별적인 스팸메일의 표적이 되고 있다.

00한인회는 “우리 한인회의 특정 정보를 목적으로 해킹한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해킹은 한국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최근 재외공관장, 한인회장 명의의 스팸메일 발송사건(관련기사 217호)이 지역을 불문하고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만큼 특별한 관리방안이 요구된다.

가장 손쉽게 이 같은 사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이메일 관리를 일원화 해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나의 계정으로 운영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백명의 이용자가 함께 이용하는 홈페이지 및 이메일의 경우에는 보안전문가에 의한 정기적인 보안관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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