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공관 종합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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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재외공관 종합감사 착수
  • 조선일보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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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2003-12-20 (종합) 06면 42판 851자    
  
    
외교부는 최근 내부 통신망을 통한 일부 직원의 재외 공관장 비리 폭로, 주(駐)홍콩 총영사관에서의 ‘비자장사’ 등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19일부터 자체 종합감사에 착수해 사실이 드러나면 징계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재섭(金在燮) 외교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로 글에서 언급된 인사는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본부와 재외공관의 운영실태를 재점검해 문제 있는 부분을 시정하고 회계감사 시스템을 투명하게 운영하겠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 책임은 물론,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에는 최근 미주지역 공관장인 A씨가 “근무시간에 골프 혹은 음주를 하고 손님 접대에만 신경쓰는 등 외교관으로서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의 제보가 입수돼, 외교부가 A대사 행위의 사실 여부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은 현지 채용인이 투서를 해왔으며, 다만 본인이 직접 제보한 것인지도 불분명해 조심스럽게 A대사에 대한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실시된 초임 공관장 적격심사 결과, 어학(영어) 검정시험에서 6명이 합격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해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관장 대상자 24명과 미리 시험을 봐두려는 공관장 후보 7명 등 31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험에서, 공관장 대상자 24명 가운데 3명은 현재 해외공관에 근무 중이어서 지정된 날짜에 시험을 보지 못했지만 지도력·도덕성·업무추진력은 모두 우수해 다음에 어학시험에 통과하는 것을 조건부로 공관장 적격심사에 합격했다.
권경복기자 kk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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