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도 녹인 중국동포 새해맞이 축제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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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도 녹인 중국동포 새해맞이 축제한마당
  • 김미란 기자
  • 승인 2011.01.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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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동포연합총회, 16일 '한민족 어울림' 행사 개최

한반도가 시베리아보다 추웠다던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은 축제의 열기로 가득찼다.

귀한동포연합총회(회장 최길도)가 신묘년 새해를 맞아 중국동포들을 위한 ‘한민족 어울림’ 대축제를 개최한 것.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등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권영세 영등포구 국회의원, 박정자 영등포구의회 의장, 허평환 남북평화통일연합회장, 곽재석 (사)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소장, 김기태 전 귀한동포연합총회장 등을 비롯 중국동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길도 회장은 "올해로 5주년을 맞게 된 연합총회는 중국동포들을 위해 '재외동포법 전면시행 서명운동' 등 많은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또 "대한민국을 위해 한국 알리기, 사회봉사활동 등 한중교류 및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 국군기무사령관인 허평환 회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을 이방인, 다문화 가족으로 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 스스로 잘 살도록 노력하고, 단결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그러면 언젠가는 동포들을 위한 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귀한동포연합총회 예술단원 40여명의 '진도백이', '달아달아' , '好日子',  '我的中国心' 등 한중노래와 부채춤, 악기 연주 등 중국동포들의 특색을 나타내는 프로그램이 펼쳐져 동포들로 하여금 고향의 정취를 느끼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중국동포들은 흥겨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잠시나마 고달팠던 삶을 잊는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귀한동포연합총회 예술단원들은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면서 "지금은 건설업, 음식업 등에 종사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그 분야의 전문가였던 분들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비로 악기를 구매하는 등 예술에 대한 열정만은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는 경품 추첨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이날 복분자, 김, 화장품 세트 등 고가는 아니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에 행사 분위기는 고조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동포정책의 전환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됐다. 서명서는 '재외동포법 완전 시행하라', ‘국적취득자 생활제도개선특별법 제정하라'. '귀한동포를 위한 사회복지기관을 세우라'는 등의 구호로 채워졌다.

귀한동포연합총회는 서명서에서 "중국동포를 외국인이라는 잣대로 보지 말고, 자유왕래, 자유취업, 자유거주 등 세가지 자유를 주어야 한다"면서 "남북통일에 앞서 중국동포와 대한민국 국민과의 민족적 통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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