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공관장 영어시험 탈락자는 6명,'2명 발표' 외교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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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공관장 영어시험 탈락자는 6명,'2명 발표' 외교부 거짓말
  • 경향신문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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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003-12-20 (종합) 05면 45판 687자    
  
    
외교부 초임 공관장 심사 요건의 하나인 영어시험 탈락자가 당초 알려진 2명이 아닌 6명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또 공관장 지원자 3명은 영어시험을 보지 않고도 적격심사에서 '조건부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섭 외교부 차관은 "공관장 지원자격이 없지만 미리 시험을 봤다가 떨어진 경우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지원자격 없이 미리 시험만 봐둔 사람 7명 중 4명의 과락자를 합해 모두 6명이 탈락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조건부 합격자 3명 중 2명은 해외공관에 근무하고 있어 지정된 날짜에 시험을 보지 못했지만 다른 여건은 모두 우수해 영어시험에 통과하는 것을 전제로 적격심사 합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1명은 중동지역에 근무하는 아랍어 특채자로 아랍어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아랍권 공관장을 희망해 영어시험 없이 적격심사에서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차관은 지난 18일 내부 통신망에 게재된 고해성 비판과 관련, "본부와 재외공관의 운영실태를 재점검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상필벌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미주지역 공관의 한 대사가 근무시간에 골프 혹은 음주를 하고 손님 접대에만 신경쓰는 등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의 제보를 입수하고 사실 여부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환 기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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