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차별 지원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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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와 한글학교 차별 지원 말아야”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1.01.0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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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심용휴 NAKS(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
"앤아버한글학교를 졸업한 유진 강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스케줄 보좌관입니다."

심용휴 NAKS(재미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이 ‘재외국민 무상교육’과 관련한 법률안이 발의 됐다는 소식을 접하며 꺼낸 말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이 한국학교 못지않게 높아져야 한다”며 이 같은 예를 먼저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할 때 자주 한국을 예로 드는 이유가 유진 강 덕분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어렸을 때 미시간에 있는 앤아버 한글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한국을 자신의 뿌리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학교와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책에 형평성이 맞춰져야 한다는 일종의 비유다.

심회장은 ‘재외국민 무상교육안’과 관련해 임해규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안 법률안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한국 교육부로부터 학력 인정을 받는 한국학교는 우리나라의 정규학교와 같은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해외의 한국학교가 한국의 정규학교와 같이 한국의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고 거주 국가의 학교 인가를 받아 운영이 된다면 한국정부에서의 지원은 한글학교와 차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많은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외국어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시간도 우리 한글학교에서 가르치는 시간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한국학교가 정식으로 거주국에서 인정받으려면 그 거주국의 커리큘럼을 따라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국학교가 재외국민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을 다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학교가 동남아를 중심으로 세계에 30개 밖에 없기 때문. 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하는 이유이다.

그는 “지금 한글학교들은 1년에 적게는 200달러를 받지만 이 금액을 받기 위해서 서류작업이 얼마나 많고 복잡하게 요구되는지 모른다”며 한글학교의 어려움을 대변했다.

“재외동포 참정권이 주어진 이후로 정치인들이 재외동포들의 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한글학교 아이들도 참정권이 주어진 영주권자들의 자녀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영주권자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 만큼 그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에도 지원이 충분히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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