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임공관장 시험 탈락자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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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공관장 시험 탈락자 조작
  • 세계일보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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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2003-12-20 (사회) 07면 45판 652자    
  
    
외교통상부가 초임공관장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시험에서 점수 과락(60점 미만)으로 탈락한 외교관은 모두 6명인 것으로 19일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외교부는 탈락자가 2명이라고 발표했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영어시험 탈락자가 2명뿐이라고 밝혔던 데 대해 “나머지 4명의 탈락자들이 공관장 지원 자격이 없어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외교부는 탈락자를 6명이라고 사실대로 밝힐 경우 외교관의 영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있을 것을 우려해 탈락자 수를 줄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에 공관장 적격심사에서 영어시험을 보지 않고 합격한 외교관은 모두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전날 조영재 기획관리실장의 해명에 이어 19일에는 김재섭 외교부 차관이 직접 나서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부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대국민사과를 했다.
외교부는 또 본부 및 재외공관의 운영실태를 전면 재점검하고 특히 재외공관의 회계감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부 내부통신망에 게재됐던 ‘고해성 비판’이 언론에 유출되고 이정재 전 주홍콩 영사가 불법 비자발급 대가로 2억원대의 수뢰를 한 혐의로 구속되자 외교부 산하 재외공관의 부정부패상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다.

강갑수기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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