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4기 수료소감문 -나미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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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 4기 수료소감문 -나미화 학생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01.06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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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화’ 수료 소감문
저는 나미화라고 합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한국인 3세입니다.

제 부모님께서는 재일한국인이지만 한국어로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렸을 때에는 한국어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인인 것, 한국인이지만 한국어를 말할 수 없는 것, 재일한국인이라고 하는 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며 살아 온 것, 그런 것들을 생각하니,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먼저 말부터 배우자고 생각하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약2년 동안 배웠습니다만, 일본에서는 한국어를 접촉할 기회가 적었고 그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때 민단 효고현 본부의 교육원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원장님으로부터 공주대학교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 10월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공주대학교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는 모두가 불안 투성이었습니다. 새로운 친구가 생기는 것이나 수업이 어려운 것 등등 여러 가지 불안을 안고 여기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은 곧 없어졌습니다.

공주대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 세계에 퍼져 살고 있는 재외동포 친구들과 친숙해져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며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한국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을 아직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3개월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모두 같이 갔던 에버랜드는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즐거운 행사였고 학생들을 2(두)팀으로 나눠 모두 손을 잡고 열심히 경기를 했던 체육대회도 인상에 남아있습니다. 유감스럽지만 우리 팀은 패배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열정이 넘치고 열기로 가득한 체육대회를 경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공주대학교에는 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모여 함께 한국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한국사 등등 한국에 대해 모두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재외동포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저에게 있어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매우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재외동포를 만날 수 있고 함께 3개월 동안 보내는 가운데 자신의 마음속에서 애매했던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일본으로 돌아갑니다만 공주대학교에서 배웠던 것들을 잊지 않고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 겁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곳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해 주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이곳을 추천해 줄 겁니다.

공주대학교에서 보낸 3개월은 저의 큰 재산입니다. 이 재산을 양식으로 해서 앞으로 일도 공부도 열심히 할 겁니다.

3개월간 저를 사랑으로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직원 여러분, 그리고 친구들 감사합니다.

우리 언젠가 꼭 다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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