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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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오십시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11.01.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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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김명진 학장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우리대학을 확실히 졸업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만난 김명진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학장(사진)은 사이버외대 강의 평가를 이렇게 시작했다.

“한국외대의 유능한 원어민 선생님을 활용한 인프라를 살려 진행된 과목별 한국어 강의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4개국으로 더빙해 놓았습니다. 자막보다 이해도가 훨씬 높습니다. 결국 콘텐츠를 만드는데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수업료로 회수하면 되지 않냐고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럼 왜 했느냐? 이것은 교육기관의 사명감, 의무감 때문입니다”

이처럼 김 학장은 사이버한국외대 콘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 콘텐츠들은 대외적으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2005~2007년 연속 3회 그리고 2009년 최우수 콘텐츠에 선정된 바 있고,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4개 과목이 e러닝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

“IT강국답게 우리나라 사이버대학의 학습관리시스템은 퀄리티(품질)가 높습니다. 미국 유명대학의 온라인강의는 일방적 전달에 그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질의응답, 롤플레이, 퀴즈 등 다양한 기능이 첨부된 곳이 많습니다.”

한국 사이버대학들의 강점을 설명하던 그는 갑자기 스마트폰 이야기를 꺼냈다. 알고보니 그는 지난 1996년 한국형 CDMA 휴대폰이 출시될 때 핵심 실무자로 활약했고, 우리나라 정보통신공학 분야에서 그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로 유명한 학자였던 것.

그런 강점을 살린 것일까. 사이버한국외대는 기존의 PC영역에서 아이폰(iPhone), 갤럭시S, 갤럭시탭 등 스마트폰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동성이 강한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한 것이다.

“우리 모바일 캠퍼스는 특정제품에만 작동하는 어플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모든 스마트폰이 쉽게 구동할 수 있는 모바일 사이트를 구현해 접근성을 높은 것이 강점입니다.”  외근이 많거나 자주 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동시에 사이버한국외대는 3,000여 한글학교 동포교사들을 위한 특별 과목을 개설했다. ‘한국어학부’가 그 주인공. 이곳을 통해 ‘한국어교원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경영학부의 경우는 미국 회계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어 재미동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학장은 마지막 인사말에서 “우리에게는 다양한 장학제도가 있는데, 앞으로는 700만 동포와 외국인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혜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다문화연대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명진 학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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