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 대사관, 치안관련 영사서비스자문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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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 대사관, 치안관련 영사서비스자문회의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1.01.0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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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지난달 29일 저녁 재아르헨티나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사서비스자문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대사관에서 김인철 공사와 김기현 영사, 신성훈 외사관이 참석해 최근 발생한 한인타운 인근 빈민촌 시위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6번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교민 강도 살인 사건 등 어수선 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또 다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및 대책을 강구하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회의를 진행한 신성훈 외사관은 먼저 올해 발생했던 3건의 교민 강도피해 사건 및 1건의 강도 살인사건 그리고 비쟈촌 시위 내용을 참석자들에게 브리핑했다.

한인타운 인근 빈민촌 시위는 이 지역의 3일간의 정전에 항의해 지난 23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지속됐다. 한인타운과 불과 50미터 떨어진 노상에서 빈민촌 주민 수백명은 타이어를 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가 격화될 경우 한인타운으로 들어와 교민들이 운영하는 상점이 강탈당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다행히 특이사항 없이 종료됐다.

시위 당시 38경찰 순찰차 2대, 순찰근무자 4명이 현장에 있었고, 이규화 한인타운 회장, 오영식 한인타운 고문, 윤진호 한인회 이사와 교민 이홍근씨 등이 시위를 주도했던 비쟈촌 주민들을 만난 물과 맥주 등을 건네주면서 한인타운 쪽으로 진입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한편 24일 6번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교민 강도 살인 사건은 심야에 교민 2명이 지방도로를 운행하다 강도들이 미리 놓아둔 벽돌더미를 치고나간 후 약 100미터 정도 가서 길 가장자리에 정차하고 고장여부를 살피는 사이 대기하고 있던 3인조 복면강도들에 당한 사건이다.

김 외사관은 교민 류 모씨의 사망원인이 강도들에게 총기 개머리판에 뒷목덜미를 가격 당하고, 강도들이 달아난 후 심장마비 증상을 보여 호흡을 하지 못하고 쓰러진 후 공포와 놀람으로 인한 심박정지가 사망의 최종원인으로 부검결과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외사관은 이 사건과 관련 “현재 대사관에서 관계 수사기관을 방문해 최선을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연말연시를 맞아 이러한 사건이 증가하고 있느니 만큼 범인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도로 운행 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차량을 노상에 정차하지 않도록 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회의는 예방과 대책에 관한 참석자들의 토론으로 이어졌고, 오영식 체육회장은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신속한 네트워크 구축이 안 돼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사관과 한인회가 이 문제를 더욱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김인철 공사는 “단체장들이 각 단체에 경각심을 심어 주는 게 좋겠고, 대책요령을 서로 공유하는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연철 축구협회장은 “기본행동 매뉴얼과 응급시 연락처를 작성해 교민들에게 배부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정모 온세 상조회장은 “비상 시 연락을 해도 아무도 연락이 안 돼는 연락망 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이며 확실한 네트워크 구성이 대사관과 한인회를 중심으로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종석 영남향우회장은 “누구든 연락을 받으면 단체장은 기본적으로 현장에 가야한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남정모 회장은 “한인들의 현지사회에 대한 많은 봉사활동을 문화원 차원에서 영상에 담아 필요시 한인들의 선행을 현지 언론에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한인회장은 “교민사회에는 전문인들이 많으니까 특히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전담기구를 만들어 긴급 상황에 대책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영사는 “한인 차원에서 1년에 한번 정도는 한인들의 의류산업에 종사해 온 볼리비아인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가지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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