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부인사 적극 영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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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부인사 적극 영입해야”
  • 내일신문
  • 승인 2004.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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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신문] 2003-12-26 (국제/외신) 04면 1011자    
  
    
윤영관 외교부장관이 외교부 인력의 고급화와 외부인사 영입으로 부처개혁을 이룰 것을 천명했다. 윤 장관은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업무의 성격이 복잡해져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어 외교부 밖의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 외부의 훌륭한 인사를 데려오는데 적극적인 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외 20여개 공관장 임명에 외교부 바깥에서 전문성 있는 인사들이 상당수 임명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임성준 전 대통령이 외교안보수석이 캐나다, 심윤조 전 북미국장이 포르투갈, 신정승 전 아태국장이 뉴질랜드, 최정일 의전장은 인도대사에 외교부 출신으로 각각 주요공관장으로 나갈 예정이다.
반면 터키,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등에 나갈 특임공관장은 외교부 밖 전문가들을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터키는 파병되는 이라크에 대한 배후지원 업무 때문에 국방부에서 공관장이 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기관인 모사드와 협력문제가 관건인 이스라엘 대사에는 정보기관 출신을, 나이지리아는 에너지 정책 전문가가 대사로 각각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밖 전문인력을 해외공관장으로 내보내는 추세는 참여정부 외교인력 정책으로 꾸준히 추진돼 왔다. 정부는 6월13일 공관장 임명 때 아르헨티나 대사에 농업전문가인 최양부 농식품유통연구원 이사장을 내보낸 바 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조직개혁에 대해 정부혁신위와도 이야기하고 있다. 내년초까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북핵과 한미관계, 더 크게 보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사실은 90년대 이전의 외교 스타일과는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FTA와 관련된 별도의 부서를 만드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로 국 단위까지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팀 정도는 짜서 교섭 능력을 강화하려 했으나 잘 안되고 있다”고 밝혔고, ‘외교안보연구원과 통상교섭본부 분리’에 대해서는 “지금 논의가 진행중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진병기 기자 j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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