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으로 담근 김치, 겨울 추위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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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으로 담근 김치, 겨울 추위 녹인다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0.12.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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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한국교육원, 고려인 독거노인 위해 김장 담가

타슈켄트한국교육원(원장 김영재)은 고려인 독거노인을 위하여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지난 24일 오후 한국어 수강생 20여명이 한인여성회 유지숙 회장의 지도로 교육원 교사들과 함께 김치를 버무리며 한국 음식문화 체험을 했다.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 게사예브 자우르벡씨는 “나는 우즈벡인이지만, 고려인 음식을 좋아한다. 구일륙시장에서 고려인 김치를 사먹어 보았지만, 한국인이 가르쳐주는 방법으로 직접 만들어보니 더 맛있다. 김치 만들기를 하며 한국어를 더 재미있게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어 수강학생들이 정성스레 담근 김장김치는 타슈켄트시 외곽에 위치한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시설인 아리랑 양로원에 전달돼 고려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따뜻한 겨울 보내기에 쓰여진다.

김영재 교육원장은 “고려인, 조선족, 한국인이 사는 곳은 달라도 한민족의 겨울풍경은 김장이란 공통분모로 이어진다”며 “한국교육원에서 고려인동포들의 겨울나기를 돕는 것은 한국어교육 뿐 아니라 이웃들과 음식과 더불어 인정을 나누는 한국문화까지 배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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